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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13) 소아암 극복한 어린이 한솔이와 아빠가 함께한 새해 도보 국토종단 대장정
2005/11/09 00:00
입력 조회수 : 784
소아암 환자 및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 소아암을 극복한 어린이와 아빠가 함께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도보 국토종단으로 2002년 새해를 연다. 정상인도 하기 어려운 대장정을 초등학생 어린이가 이 추운 엄동설한에 아픈 몸을 이끌고 대장정에 나선다.
한겨울 추위에 꽁꽁 언 고사리 손을 호호불며 땅끝마을 토말에서 임진각까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20일 동안이나 한걸음 두걸음 걸어서 간다.
밝아오는 2002년 새해 첫날 아침에 출발하여 20일에 걸쳐서 한겨울 도보 국토종단 대장정에 나설 주인공은 서울 신상도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이한솔군과 이군의 아버지 이영민씨다.
혹한속 눈길을 헤치고 가슴을 후벼파는 칼바람을 맞으며 대장정에 나서는 한솔군은 급성임파구성 백혈병에 걸려 중앙대학의료원 필동병원 소아병동에서 3년6개월째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왔던 소아암 환자.
병원에서도 3년 생존율 90%라고 판정할 정도로 절망적인 병이었으나 한솔이와 가족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재발방지요법을 포함하여 투병생활을 해온 끝에 완치가 되었고,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병원 측 소견을 받았다.
이영민씨는 한솔이가 낫고 나자 이 기쁨을 한솔이와 가족만 누릴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끝에 이번 도보 국토종단을 결심하게 되었다.
비영리 민간 학술연구 단체인 한반도 평화통일연구원 연구원장으로 있는 아버지 이영민씨는 소아암 환자인 아들 한솔군과 함께 밝아오는 2002년 새해아침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토말을 출발한다.
입만 열면 너나없이 월드컵이 화두인 요즘에 이들이 도전하는 새해 국토종단 대장정은 얼어붙은 한겨울 추위를 훈훈하게 녹이고도 남을 정도로 아름답다.
한겨울 추위에 고사리손을 호호불며 도보 국토 종단길에 오르는 한솔군의 도전정신은 갈수록 나약해져 가는 현대인들에게 참으로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한솔이와 한솔이 아빠는 서울역에서 호남선 열차를 타고 2001년 30일 낮 12시20분에 출발, 광주를 거쳐 밤 8시가 넘어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하여 사구미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31일 오전에는 해안가를 산책하면서 푹 쉬고 숙소를 사구미에서 출발지점 근처로 옮겨 땅끝마을에서 2001년 마지막 밤을 보내고 대망의 2002년 새해 대장정에 나설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새해 첫날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감상한후 오전에 토말을 출발하여 강진∼영암∼나주∼광주∼담양∼장성∼전주∼익산∼논산∼조치원∼천안∼평택∼오산∼수원∼안양∼서울∼고양∼파주∼문산을 거쳐 목적지인 임진각에 도착하는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대망의 2002년 1월 1일 땅끝마을에서 장엄하게 솟아오를 일출을 감상하고 오전 8시 정각에 임진각을 향하여 힘찬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는다.
백혈병이란 불치병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고 치료를 받는 당사자나 가족들도 대부분 완치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그릇된 생각은 자칫 환아와 가족들에게 나약함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충실하고 적극적인 투병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솔이 아빠는 한솔이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백혈병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바로잡아 주고 싶어서 도보 국토종단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솔이와 제가 도전하는 도보 국토종단을 통해서 한솔이와 같이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완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 투병의지와 용기를 북돋아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한솔이 아빠는 경험상 투병의지와 희망은 환아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세라고 강조한다. 주위의 애정어린 관심과 격려 또한 큰 힘이 됨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1500명에 가까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누적된 어린이환자 숫자만도 4천∼5천에 달한다고 한다.
재발로 인해 투병을 반복하는 환아까지 포함한다면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환자와 가족들은 우리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이미 경험한 자의 입장에서 그들과 동질감을 느낀다는 한솔이 아빠는 그들과 함께 뭔가 나눌수 있는 방법을 찾던중 국토종단을 계획하게 되었고 그동안 국토종단을 위해 체력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입원당시 3년생존율 90%판정을 받아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 한솔이는 3년6개월간의 처절한 투병(재발방지요법 포함)생활을 해왔고, 3년 관찰기간을 거쳐 안심해도 좋다는 병원측의 최종 소견을 받아놓은 상태다.
한솔이 아빠는 이번 한솔이의 건강한 행군을 통해 한솔이와 같은 많은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투병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대장정의 각오를 다진다.
나라가 온통 월드컵으로 들떠있는 2002년 새해 첫날부터 이땅의 소아암 환자들이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안고 땅끝마을 해남 토말에서 임진각까지 한겨울 혹한 대장정에 나서는 이들 부자가 대견하기 그지없다.
너무나도 소박한 소망을 안고 출발하는 한솔이와 한솔이 아빠의 대장정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한솔이 아빠의 한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성공적인 투병기간을 거쳐 건강을 되찾은 경험자들이 앞장서서 완치의 가능성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소아암 발병자와 실패담은 공개되지만 성공한 사례가 부족하다 보니 일반적 인식의 탈피는 물론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 해소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병력이 향후 사회생활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소아암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해소하는 것도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한솔이는 아빠와 함께 하는 대장정을 알리고 홍보하는 홈페이지(
http://myhome.naver.com/hsollee
)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소아암 환자 및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 한겨울 새해 아침 대장정에 나서는 한솔군과 아빠에게 따뜻한 격려가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들의 바람대로 한솔이를 비롯하여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이땅의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쾌유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eople365.pe.kr
〉
2001/12/31 20: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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