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즐겨찾기
|
클릭이사람
뉴스
연예
스포츠
포토뉴스
동영상
클릭이사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지구촌
방송
영화
음악
연예가소식
스포츠종합
야구
축구
골프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동영상
통통포토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Home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가을에는 추억하나 줍고 싶다 1
2005/09/05 00:00
입력 조회수 : 764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속옷이 젖어들던 여름이 간 것을, 그 무더운 여름이 물러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자다가 깬 새벽녘이었습니다.
뭔가 으슬 으슬 한 기운이 느껴져 이불을 꺼내어 덮으려다 문득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리나는 쪽을 향해 창문을 열고 뿌옇게 끼여 있는 안개 낀 새벽 하늘을
바라다보며 문밖에서 우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오래도록 듣고 있었습니다.
그래!....
며칠째 내리 쏟던 빗줄기가 이렇게 조용히 가을을 가져다 주고 가버렸구나!.
창문 밖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으로 영원할 것처럼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 가고
이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
벌써 며칠째 서늘하게 황폐 해져 있는 가슴과 잔뜩 고여있는 빗물이 씻겨지지
않는 것을 보니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돌담을 따라 한창 번져가던 담쟁이 넝쿨에도 가을이 깊어지고, 물기를 머금은
노란 은행잎이 하나 둘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그래, 가을이구나!....
커피 한잔을 들고 마음속이 어지러워 팔짱을 끼고 베란다를 서성거려봅니다.
삶이란 그 날들이 풀과 같고 그 영화... 영광과 화려함은 들의 꽃과 같다고 했던
성서 시편에 나오는 말씀처럼 정말 우리들의 생활이란 풀이파리 같고 그 화려한
영광은 풀꽃 같다는 말을 되뇌어보며 향 짙은 커피 한 모금을 마셔봅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에는 남자들이 가을을 타고 여자들은 봄을
많이 탄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나는 반대로 유독 가을엔 가을 병을 한차례
앓고 나야 가을이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어떨땐 9월이 10월이 정말 싫어서 어서 11월이 왔으면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난 개인적으로 찬 기운이 느껴지는 11월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특별히 11월이 왜? 좋으냐고 물으면 그저 궁색한 변명거리뿐인데
그래도 11월은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달이고 무언가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일을 계획 할 수 있게 만드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어느새 많이 높아진 푸른 하늘을 보니 벌써부터 조금 두려워 집니다.
이제 또 시작되는 가을을 어떻게 보낼까하고 ....
이 가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정말 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여행을 해보고
싶은 일인데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일상을 접어두고 떠나는 혼자만의 외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모양도 내지 않고 그저 검정 색 바바리에 책 한 권 옆에 끼고
흘러 내리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목적지가 어디이든 간에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기다리지 않고 아무차표나 받아서
떠날 수 있는 곳....
차창으로 들어오는 낯선 세계 그리고 차가운 공기에 부숴 지는 가을햇살을
받으며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혼자만의 홀가분한 자유를 만날 수 있는 곳...
내가 기차를 타고 가서 내린 목적지가 붓꽃과 채송화와 맨드라미가 예쁘게
피어있는 작은 간이역이었으면 더욱 좋겠지만 꼭 간이역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플랫홈을 멋지게 빠져 나와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시며
아무도 몰래 조용 조용히 내 자신을 찾아 나설 수 있는 곳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에는 기억의 갈피를 풍요롭게 할 단상들을 되도록 이면 많이
아주 욕심껏 모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자운영
2002년 10월7일
[
피플코리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많이본기사
화제의 뉴스
북한산이 단풍 빛으로 물든다
도봉산 거북골 단풍이 황홀
북한산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벤포벨S
관악산 병아리난초와 나나벌이난…
정치인으론 드물게 꾸준히 기부…
이름만 천사인 엔젤스 트럼펫
매혹적인 꽃무릇의 유혹
일본 호텔 '대머리 할인' 서비스…
"작은 도움으로 따뜻한 세상 만…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핫이슈
HOT
!
이슈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1억 기부, 아…
제인 구달-최재천 DMZ서 생태-평화 …
양천구 홍보犬에 시베리안허스키 '부…
"여름휴가는 경기 바다로"...8~16일 …
딸기맥주 한모금에 더위 싹!...시음…
김희재 펜클럽 생일맞아 또 기부...1…
수원에서 펫스타..강형욱-박수홍 출…
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여주' 7월…
가수 이무송, 여주시 홍보대사에 위…
양천의 예비군 수송버스 전국으로 확…
회사소개
광고안내
제휴·광고문의
기사제보
정기구독신청
다이렉트결제
고객센터
저작권정책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RSS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