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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언제 그치려나!...
2005/07/10 00:00
입력 조회수 : 655
비....
8월 한달을 끈질기게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 인가 싶더니 태풍소식과 함께
어제부터 다시 비가 내리고 있네요.
요즘은 사흘이 멀다 하고 비가 내리니 항상 우산을 준비하고 다녀야 할것 같아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라 그런지 거친 바람소리와 함께 내리는 빗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이사오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니 우리가 이사 할때도 비가 내렸었지만 을씨년스런 생각이 듭니다.
우의를 입고 가구들이 비에 젖을까 짐을 옮기느라 온통 비를 맞고 서있는 사람들을
아랑곳 않고 무심히 내리고 있는 비...
비도 너무 많이 오니 짜증스런 생각이 드네요..
8월 한달을 우기속에 살아서인지 여름이라는 느낌보다는 여름속의 초가을 같은
기분으로 올 여름을 지내버린 것 같네요.
먼저 살던 집엘 가보았더니 감나무에 매달린 감이 벌써 아기볼처럼 발그레하게 홍조를 띠고 있고 텃밭에 배추들도 아주 튼튼하게 자라고 있더군요.
이사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한건 없고 그저 사람만 바뀐 것처럼 아직도 우리가 살때의 그 모습그대로 있는 동네를 돌아보니 남에동네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쯤 그치려는지...
이번엔 또 며칠동안 비가 오려는지...
사납게 몰려오는 "루사"때문에 세상은 지금 난리인것 같은데...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마음이 다스려지지도 않았는데 또 이렇게 태풍소식이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정말 가을이 훨씬 앞당겨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요즘도 늦은 밤엔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고 이젠 이불을 덮지 않고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니까요.
그렇게 곳곳에서 손짓하는 가을의 냄새들이 가을을 한층 앞당기고 있지만
올 가을은 다른해의 가을보다는 더 씩씩하게 보낼수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우선 새집으로 이사한 덕에 이곳 저곳 손볼곳도 많고 새롭게 단장할것도 많다보니
요즘은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참 잊을뻔 했는데 앞베란다 밑에 해바라기 키가 한뼘이나 더 자란 것 같아요.
꽃도 곧 피울거 같기도 하고요.
어렸을때 해바라기꽃을 무척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선 별로 해바라기꽃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덤으로 얻은 해바라기꽃밭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지네요.
자운영
2002년 09월 02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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