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집안에서나 직장에서, 거리에서, 모임에서 등 우리는 하루라도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는 살아갈수가 없다.
어떤 형태로던 어떤 방법으로던지 사람은 사람과 같이 부딪히며 호흡하고 살아 가야하는데 그렇게 부딪히는 사람들중에서도 두가지의 부류가 있는 것 같다.
아무런 인연이 없이 잠깐 스쳐도 그 사람으로 인해 마음에 기쁨과 위안을 주는 사람과 또한 부류는 생각만 해도 지긋할 정도로 아예 떠올리기도 싫은사람.... 어째서 일까? 사람은 다 똑같은 사람인데...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웬만하면 될 수있으면 안부딪히고 살수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만 사는건 웬일인지 오히려 그쪽 사람들을 더 많이 부딪히고 살아가게 만든다.
때론 가까운 집안 사람이라도 안 만나고 싶을 정도로 내게 부담을 주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나랑은 아무 상관도 없고 친분도 없지만 그저 얼굴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있다.
남편과 딸애가 더위를 피해 계곡을 가버리고 나니 텅빈 집안에 나 혼자 우두커니 앉아 책을 보다 티비를 보다 하루가 가버린다.
무심코 채널을 돌렸는데 mbc의 일일드라마가 나온다. 이상하게도 나완 전혀 상관없는 탤런트인데도 보기만 해도 미운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연예인은 얼굴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다. 아마도 그 연예인이 맡았던 극중의 인물의 배역때문일거 같은데도 왜 그렇게 얄미운 생각이 드는지...
아무런 상관도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들인데도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
그러고보면 연예인들도 배역에 따라서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고 미움을 받고 하는거 같다.
만나던 스쳐가던간에 상대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이젠 그런 사람이 좋은것 같다.
그래서 나역시 나와 부딪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편안하게 보이고 싶고 넉넉하고 후덕하게 보여지고싶다.
요즘은 살면서 더욱 절실히 느끼게된다. 잠깐을 만나 대화를 나누어도 돌아서고 나면 하루종일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사람,, 같은 말이라도 항상 가시를 일으키고 자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려 상대를 깍아내리는 사람에대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내가 그렇게 느끼는 그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할지?.. 나는 후자처럼 나로 인해서 나를 아는 모든사람들이 그저 편안하고 마음따스해 했으면 좋겠다.
혼자서는 살수없는게 인생살이인데 웬만하면 타인에게 누를 끼치지않고 한번이라도 더 떠올려보고 차한잔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살아가고싶다.
생긴 외모탓인지 늘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예전처럼 냉정하고 차갑고 어려워서 말붙이기도 힘든다는 말보다는 ' 저사람보면 마음이 편안해 "라는 이미지를 풍겨줬으면 좋겠다.
누군가 나로인해 마음따스해하고 편안해한다면 더불어 내 기분은 상승할거 같은 생각이든다.
아직도 물질적인 부의 척도를 가지고 상대를 평가하는 잘못된 사고를 가진사람들이 많은데 남에 인생에 끼어들어 남의 헛점만 지적하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잘 다듬어 사람다운 향기가 풍기는 삶을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다는건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특권인 한번 더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줄아는 두뇌를 가졌다는 것이 아닐까?
◈분노가 왈칵 치밀어 오를때는 침묵하십시요. ◈화를 낼만한 이유가 있을때도 말 입니다. ◈그대가 아무리 신중해도 그런 순간에는 언제나 필요이상으로 말을 하게 마련입니다.
호세마니아 에스크리바의 "길"에서.
자운영
2002년 08월 12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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