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김미영 기자=라면왕국 농심의 전성기를 이끈 박준 농심 부회장이 42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임기가 2024년까지 1년여 남았으나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8년생인 박 부회장은 1981년 농심에 입사해 ‘라면업계 1위 농심’의 성장을 주도했다. 박 부회장은 특히 농심라면의 세계 진출에 뚝심을 발휘해 농심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래서 식품업계에서는 샐러리맨의 신화로 통한다.
1980년대 미국지사장을 맡으며 라면 수출 물꼬를 텄으며 이후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라면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제 농심라면은 세계 100여국에서 사랑을 받는 지구촌 식탁의 단골음식으로 자리잡았다.
2012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박 부회장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경영능력을 발휘해 매출 3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식품기업 매출 3조원은 업계에서는 대형식품기업으로 분류되는 중요한 기준점이다.
농심에 따르면 원자재값과 운송비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북미지역 등 해외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신춘호 창업자의 복심으로 통하며 농심의 2인자였던 박 부회장의 퇴진에 따라 농심은 3월 경영진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바통은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가 이루어지면 이병학 대표이사가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학 대표는 창업자의 아들인 신동원 회장이 2021년 11월 대표이사로 선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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