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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684부대 시리즈](25) 끔찍한 난동현장
2005/03/03 00:00
입력 조회수 : 688
김방일 소대장이 약혼녀와 헤어진 후 군 쾌속정을 타는 순간 마음이 급했다. 만감이 뒤엉켜 말로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기분.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쾌속정에 칼빈총 1정과 실탄을 가지고 들어갔다.
사고라는 것을 직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럴 리 없다는 부정이 계속 마음속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사고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때문이리라.
김방일 소대장이 탄 군 쾌속정이 실미도로 들어갈 때 민간인 배가 스치듯 지나갔다. 실미도 쪽에서 인천으로 빠져 나오는 배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훈련병들이 탈취한 배였다.
그배가 바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실미도 난동사건을 일으킨 훈련병들이 탄 어선일 줄이야 그때는 차마 꿈에도 생각 못했다.
군 쾌속정이 실미도로 들어가는 데 훈련병들은 이미 상황을 끝내고 민간어선을 탈취해서 실미도를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그 배가 김방일 소대장이 탄 쾌속정과 서로 엇갈린 것이다.
군 쾌속정은 실미도로 들어가고, 훈련병들이 탄 민간어선은 실미도를 빠져 나오는 상황이었다. 무의식중에 두 배가 서로 교차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김방일 소대장은 물론 아무도 그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 인천 앞바다에 어선이 떠다니는 것은 인천시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미도에 도착하기 전에 모서리를 돌아가니까 실미도 쪽에서 연기가 났다. 훈련병들이 탄약고를 폭파시켰기 때문에 나는 연기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연기를 보는 순간 사고라는 것을 확신했다.
항상 근무를 서던 해안초소에 초병이 보이지 않았다. 이미 연기가 나는데다가 있어야 할 초병까지 보이지 않으니 틀림없는 사고였다. 그때부터 초긴장이 되었다.
김방일 소대장은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실미도로 들어온 쾌속정에는 기관사와 선장 그리고 김방일 소대장등 20여명이었다.
그 순간 김방일 소대장은 실탄을 장전했다. 돌아서 주변의 동태를 살피느라고 바다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랬더니 실미도 연병장과 사방에 시체가 널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실미도 난동사건이 벌어지고 난 상황을 김방일 소대장 혼자 맨 처음으로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직감적으로 매복 된 것으로 알고 혹시 몰라서 김방일 소대장은 선박에서 내리지 않고 공중으로 총을 쐈다. 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미디어칸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
2001.06.04.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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