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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684부대 시리즈] (18) 충정의 섬 실미도
2005/02/24 00:00
입력 조회수 : 658
실미도가 악마의 섬으로 비쳐지는 그동안의 보도에 김방일 소대장은 분노한다.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던진 그들에게 실미도는 조국애에 불타는 충정의 섬이었다.
국가를 위해 젊은 피를 바친 전사들. 684 부대원들은 애국이라는 이름아래 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다. 그들에게 실미도는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애국의 섬이요 희망의 섬이었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이한몸 기꺼이 죽어도 좋다는 애국심과 죽도록 훈련하여 맡은바 임무를 완수하면 새로운 인생을 살수 있다는 희망이 넘치는 섬이었다.
실미도에 들어온 684부대원들은 앞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인간한 계를 뛰어넘는 그 모진 훈련을 다 받아냈던 것이다.
그런 섬이 어떻게 악마의 섬으로 비쳐진단 말인가. 어떻게…. 그렇다면 악마의 섬에서 훈련받은 684부대원들은 모두 악마란 말인가.
악마의 섬에서 어떻게 3년을 버틸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 하루 하루가 지옥이고 악마같은 생활이었단 말인가.
악마의 섬에서 악마가 살았다면 어떻게 서로 전우애와 동지애를 느끼며 3년을 견딜수가 있단 말인가.
항간에 떠도는 말처럼 실미도가 악마의 섬이라면 684부대원들은 틈만 나면 지옥같은 악마의 섬을 탈출하려고 했을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피보다도 진한 전우애로 똘똘 뭉쳤다. 실미도는 그들에게 꿈과 희망의 섬이었기 때문이다.
실미도가 악마의 섬으로 불려진다면 그것은 684부대원들에게 인격모독이요 명예 훼손이다.
냉전시대 역사의 희생양이 된것만도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인데 악마의 섬이니 악마니 하는 말까지 들으면 억장이 무너진다.
인간이 극한상황에서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지옥훈련을 이겨낼수 있었던 것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0.1%의 가능성도 안되는 실낱같은 희망이라 할지라도…
주석궁 폭파 침투.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지만 그들은 그 작은 실낱같은 희망을 믿었기에 기꺼이 목숨을 걸었다. 국가를 위한다는 불타는 충성심과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새로운 삶을 살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그런데 희망이 없어졌다. 주석궁 침투 폭파명령이 떨어지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3년 세월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희망이 절망으로 변한 것이다.
절망은 인간에게 모든 것의 포기를 말한다. 그래서 절망은 죽음보다 더 무섭다.
그들을 절망의 구렁텅이 속으로 몰아넣은 것은 전적으로 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김방일 소대장은 주장한다. 이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미디어칸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4.17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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