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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684 부대시리즈] (11)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2005/02/17 00:00
입력 조회수 : 610
성적 욕구를 해결하고 오면 성병에 걸리는 훈련병이 나온다. 당시만 해도 성병은 무서운 병이었다. 실미도 부대에서는 그 무서운 성병을 어떻게 치료 했을까? 의무시설이 있어야 당연할 듯 한테 그렇지 못했다.
의무병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기간요원이 육지로 나가서 약을 구해와 그들을 치료해 주었다. 그러다가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담력 훈련으로 무연고 무덤을 파헤친다. 중국인 무연고 무덤이었다. 어떤 돌발 상황에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훈련에서 못할 것이 없다. 이미 인간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해온 그들이 아닌가?
작전 명령이 떨어 지는 그날, 오직 그날을 위해서 산사람이 죽어나갈 정도로 혹독한 지옥 훈련을 받고 있는 그들이다. 그런 훈련병들 에게 담력 훈련은 필수코스다.
적진에 뛰어 들다 적군에 생포 되었을때 겁에 질려 두손 들고 순순히 자백하는 그런 나약함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끊임없는 담력 훈련을 해나간다.
치열한 전쟁중에도 갑자기 마주친 적과 서로 총을 겨누는 상황이 벌어지면 당황해서 총한발못쓰고 엉거주춤 하게 된다는 말이 농담만은 아니리라.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들은 필사적으로 담력 훈련을 한다. 그런데 바로 담력 훈련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 벌어진다. 다름아닌 무덤 파헤치기.
무연고 무덤을 파헤치는 일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런 일까지 했다.
무연고 무덤을 파헤쳐 해골과 다리뼈를 나무판에 X자로 붙여 놓고 우리의 신조로 삼았다.
나머지 뼈는 가루로 만들어 비상약으로 썼다. 훈련병들을 괴롭히던 성병도 거짓말 같이 나았다. 위급 환자가 발생해도 그들을 치료해줄 위생병 하나 없는 684부대에서 그들은 그렇게 살아남는 훈련을 계속 해 나간다.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질수 있는가?
인륜이 아니라고 누가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할수가 있는가? 인간이 극한 상황에 달하면 평소에 하지 않는 무슨 일을 저지를지는 당해 봐야 안다.
평소에 아무리 착하고 선한 도덕 군자라도 악에 달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죽어가면서도 생존훈련을 해내는 그들을 비난할 자는 누구도 없어 보인다.
밤이면 해골에 섬광이 비쳐 등골이 오싹 할 정도로 공포심이 들었다. 특히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 밤이면 섬광은 더욱 더 빛을 발해 담력 훈련으로는 그만이었다. 이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미디어칸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2.05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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