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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684부대 시리즈] (2) 그것은 전설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2005/02/08 00:00
입력 조회수 : 672
불과 2년전만 해도 북파부대는 확인되지 않는 풍문이었다.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는 픽션에 불과할 뿐이었다. 북파부대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왔다. 그러나 전설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 알려진 것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도 한참 지나서였다. 이제는 북파부대가 있었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자가 술좌석에서 전해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북파부대원들은 보통인간이 아니었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수 없는 초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완전군장 산악훈련을 할때는 날렵하기가 산짐승 같았다. 기간요원은 행군코스 주변에 창처럼 대못이 삐죽 튀어나온 나무몽둥이를 준비해 놓았다.
그리고는 북파부대원을 훈련시켰다. 완전군장으로 산악을 뛰는 훈련요원들. 그들 뒤에는 찌를 듯한 공격자세로 비무장에 대못이 튀어나온 몽둥이를 든 기간요원이 항상 붙어있었다. 아무리 있는 힘을 다해 뛰어도 더 빨리 뛰라고 다그치는 기간요원들.
쫓고 쫓기는 상황. 그것은 훈련이 아니라 치열한 전쟁이었다.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기간요원들은 창처럼 생긴 몽둥이로 사정없이 엉덩이와 등짝을 가릴것없이 쿡쿡 찌르고 두들긴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훈련요원들은 잡히면 죽는다는 위기감에 조금이라도 더 멀리 달아나려고 있는 힘을 다해서 뛰지만 비무장의 기간요원을 따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완전군장을 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건 훈련이다.
실미도 684부대 난동사건을 증언할수 있는 유일한 실무책임자 김방일소대장을 만났다. 만나서 기자가 전해 들은 북파부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무슨 대답이 나올까 긴장하며 숨죽이고 있는 기자를 그는 한참이나 노려보았다. 묻는 질문치고는 한심하다는 표정이 얼굴에 역력했다.
"기자나리, 우리가 그들하고 똑같은줄 아시오. 그건 북파부대일 뿐이요. 우린 그들과 틀리단 말입니다. 아시겠오?"
의외의 대답을 듣고 기자는 당황했다. 아니 그보다 더한 부대가 어떻게 존재할수 있단 말인가? 기자의 상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머리속이 정신없이 굴러가는데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부대는 그들과는 차원이 다르단 말이요. 단순한 북파 침투부대가 아니라 김일성주석궁 침투 폭파부대란 말입니다. 아시겠소이까?"
684부대원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북한에 침투하여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나올수 있을 만큼 고도로 훈련된 자들이라는 말을 듣고는 놀라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도대체 주석궁 침투부대란 어떤 부대일까? 얼마나 강도높은 훈련을 하는 부대였을까? 한번 일기 시작한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졌다.
◇ 사진은 실미도 684 김일성주석궁 침투부대 전경사진. 현재는 부대건물은 물론이고 모든시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다. 인공위성으로 담은 북한 모형 그대로 시설을 꾸몄다. 맨꼭대기 망루에 서있는 초병이 점처럼 보인다.
<경향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이시리즈는 계속 연재됩니다〉
2000.12.20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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