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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身
2004/12/29 00:00
입력 조회수 : 619
남자가 뭐 대단한 벼슬이길래....
남자는 술 담배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
사내는 부엌에 들어 오는 것 아냐
사내 대장부는 갓을 두군데서는 벗어야 돼
이 말은 첩 하나쯤 거느려야 한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문화의 잔재다
그 시대에는 이 모든 것이 힘의 과시였고 법으로도 허용되었다 나의 어린시절만 해도 공공연히 첩을 거느리고 사는 용감한 사내도 어렵지 않게 보았다
이복형제들 끼리 오고가며 제법 우애있게 지내는 모습도 보았다
그 시절에는 이 모든게 떳떳했다 아니 자랑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었다 법도 바뀌었다
그런데도 남자들 사이에선 아직도 그 시절의 미련이 남아서인지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사림들 중의 하나였다
고등학교때 담배를 배우고 대학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그리고 결혼해서도 애인을 두었다
그게 잘난 사내인줄 알았다
하지만 떳떳하지 못한 행동에 힘이 실릴 수가 없었다 결코 승리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을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라 했건만 난 그러하지 못하였다
꽃을 피우고 살갗을 어루만지며 살랑살랑 불어대는 봄바람에도 마음을 주체 하지 못하고 산천을 붉게 물들이고 서늘하게 불어대는 가을 바람에도 코스모스처럼 흔들리는 그런 남자였다
하지만 이래가지고는 혼돈뿐이다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정제되고 절제된 삶을 통해서 상큼한 새벽정신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젠 태풍이 불어도 끄떡도 하지 않고 천년을 버틴 저 갯바위가 되고자 한다
修身濟家 治國平天下
뒤에 있는 글자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앞의 두 글자를 화두로 붙들기 시작했다
그것을 다른 말로 새벽정신이라 표현했다
2002년 04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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