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즐겨찾기
|
클릭이사람
뉴스
연예
스포츠
포토뉴스
동영상
클릭이사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지구촌
방송
영화
음악
연예가소식
스포츠종합
야구
축구
골프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동영상
통통포토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Home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54)[바람의 꽁트] (8) 우리회사에도 사오정이 있다
2004/12/24 00:00
입력 조회수 : 644
우리는 똘똘 뭉쳤다. 독립투사가 된 기분이었다. 하나된 힘으로 바람앞의 촛불처럼 꺼져가던 회사를 살려냈기 때문이다. 막강한 재벌을 업고도 속수무책이었던 회사를 작은 힘이 모여 기적같이 살려냈다는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다. 우리들의 노력의 결과였다.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우리가 해낸 것이다. 우리는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노도 사도 모두 하나가 되었다.
실타래처럼 얼키고 설킨 보이지 않던 파벌은 구사일념의 용광로속에 용해되어 한마음 한몸이 되었다. 이제는 우리앞에 순풍에 돛달린것처럼 장미빛 미래만 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에게는 전혀 생각지도 않던 내부의 적이 있었던 것이다. 적진을 향해 필사의 각오로 돌격하던 아군이 갑자기 아군을 향해 총뿌리를 겨눈 꼴이었다. 어떻게 살려낸 회사인데…. 믿는 도끼에 발등이 내리찍힌 이기분을 누가 알리요.
울분이 터진다. 피보다도 더 진한 애착을 가진 우리회사.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노조가 제세상을 만난것처럼 위세를 떨칠때도 우리는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투쟁하지는 않았다. 회사는 어려웠지만 우리는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막강 재벌이라는 큰 우산이 울타리를 치고 우리를 보호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때가 되면 월급이 나왔다. 보너스도 나왔다. 경영실적과 상관없이 적당히 일하면 하루가 갔다. 해가 바뀌면 무조건 월급은 오르기만 했다.
적자가 얼마가 나건 그것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었다. 회사는 그야말로 발등의
불은 끄지 못하고 밑그림 좋은 청사진만 내놨다. 당장 현실이 무너지기 직전의 모래성인데 호화찬란한 미래만 있을뿐이라고 모두들 외쳐댔다. 완전히 허구였다.
경영진이 그렇게 떠들어댔으니 사원들은 그렇게 믿었던 것이다. 때가 되면 임금도 올랐다. 사원들이 올려달라고 하면 적당히 협상을 하여 올려줬다. 부실은 점점 커졌다. 속으로 곪는 것을 우리는 잘 몰랐다.
간부가 바뀌었다. 그때부터 무섭게 팽창경영이 시작되었다. 안그래도 그동안의 부실경영이 누적되어 증권가에 부도설까지 나돌정도로 위험천만한데 그것도 모자라 팽창경영이라니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었다.
알고보면 모두가 거품인 것을. 그때는 그걸 몰랐다. 간부. 똑똑한 간부 하나가 오면 무너지는 회사도 살릴텐데. 반대였다. 겉으로보면 똑똑했다. 그러나 헛똑똑이였다.
나는 안다. 그런 간부가 바로 회사 말아먹을 인물이라는 것을. 자신이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런 인간이었다. 어떻게 올라온 자리인데. 이간부 틀림없이 자리를
지키기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할 인물이다. 왜? 있는 아부 없는로비 다 바쳐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으니까.
경쟁자가 많았다. 그러나 모함을 했다. 투서를 했다. 헛소문을 퍼트렸다. 직접
오너를 찾아가기도 했다. 물망에만 오르면 그사람을 헐뜯고 인간성까지 들먹거리며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그것도 더럽고 추잡하게 자신의 입으로.
오너는 처음에 반신반의 했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미운마음은 사라졌다. 오너의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왜 옛말도 있지 않은가. 아양떨고 잘따라주고 말잘들으면 예뻐보인다는 말. 사실이었다. 간이라도 빼다줄정도로 충성이었다.
맹목적 충성. 모든 것을 무슨짓을 해서라도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는 당연하다는 편리한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이었다. 남들이야 죽던 말던 나만 잘되고 보자며 양지만 추구하는 선천성 해바라기인간.
자신이 철저하게 물먹고 왕따당했던 설움을 단 한번에 복수하려고 이를 가는
탐욕스러운 인간. 그러나 자신이 능력이 없어서 이리 밀리고 저리밀렸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몰랐던 꼭지가 덜떨어진 인간.
못된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더니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같았다. 자신의 잘못된
지난날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남은 기간 회사발전을 위해 분골쇄신을 해도 모자랄 판에 쯧쯧…. 음흉스러워보이는 눈빛속에 모든것이 드러나 보였다.
경쟁자가 모두 떨어져 나갔다. 마지막으로 이인간 오너에게 뇌물공세를 폈다. 자신의 장인까지 팔았다. 장인은 위대한 예술가였다나.
물론 오너에게 직접 뇌물을 준 것은 아니었다. 오너를 움직일수 있는 유일한
한사람. 바로 오너의 와이프였다. 오너의 와이프에게 뇌물공세를 해서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역사는 어두운 밤에 이불속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 실현되었다. 뇌물을 받은 와이프는 남편에게 당신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사람은 바로 그사람뿐이라고 입이 닳도록 충동질했다.
남편은 드디어 결정을 했다. 그렇게 해서 그인간이 우리회사의 요직의 꽃이라고
하는 자리에 올랐다. 사원들이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백번을 양보해서 생각해도 저인간은 틀림없이 아닌데…. 삼삼오오 모이면 어떻게 저인간이 저자리에 올랐나 그것이 궁금했다. 그러나 금방 전모가 드러났다.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사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저인간 그리 하고도 남을 사람이지. 모두가 하나같았다. 그러나
막상 칼자루를 쥔 그인간.정말 무서운 사람이 되었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더라는 어느 연예인의 말처럼 감투를 쓰자 마자 사람이 싹 달라졌다. 그리고는 희한한 일이 연일 벌어졌다. 아래는 사정없이 닥달하고 위에는 한없이 아부하고. 팽창경영의 극치였다.
회사는 무조건 잘돌아간다는 보고였다. 오너는 기분이 좋았다. 역시 간부하나 잘뽑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큰 오산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국장은 얼마안가 이사가 되었다.
회사의 사장도 가지고 논다는 소문이 퍼졌다. 사장은 누구누구의 하수인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개눈에는 개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이인간 눈에는 자신의 방식만 보일뿐이었다.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키워줬다.
그것은 바로 인사파행이었다. 자신의 눈에 들지 않으면 사정없이 칼날을 휘둘러댔다. 해고였다. 물론 의원사직이라는 형식을 빌리지만 결국은 따지고 보면 분명한 해고였다.
참으로 많은선후배 들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길면 꼬리가 잡히는 법이었다. 드디어 사원들이 반발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아야 하는데 이인간
안하무인이었다. 어떻게 쟁취한 자리인데.
이 인간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측은하다 못해 불쌍해보였다.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추한 것인가 교훈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회사가 흔들렸다.
그래도 물러날줄을 몰랐다. 결국은 오너도 사람 잘못뽑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회사는 돌이킬수 없을 만큼 무너져갔다. 결국은 역부족이었다. 밀려났다.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도망치듯 회사를 떠났다.
어지간하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회사를 떠나는 사람한테 동정의 눈빛을 보내는것이 상례인데 이인간이 떠날때는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얼마나 못되게 굴었으면 그랬을까.
나역시도 좋았다. 내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인간을 안본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세상이 바뀌었다. 아엠에프가 터지고 회사가 겉잡을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최대의 거품경영을 했으니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회사가 잘나갈때와는 우리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너무 달랐다.
아엠에프라는 불청객은 비틀거리는 우리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회생의 기미가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퇴직금까지 회사에 바쳤다. 회사를 살려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까지 하면서 회사를 살려야 한다니 속으로는 눈물이 나왔다.
회사를 이지경으로 만든 경영진을 원망하기도 했다. 인원도 줄여야 했다. 남는
사람은 퇴직금을 바치고 떠나는 사람은 퇴직금을 받았다.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고 아쉬워하는 묘한 감정의
모순을 겪으면서 울고 울었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은 얼마나 약해지는 지 실감했다. 또한 약해지는 만큼 이겨내야 겠다는 의지또한 강해지는 것이었다. 말로는 설명할수 없는 모순이 현실이었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신도 몰랐다. 마음은 저쪽으로 가는데 행동은 이쪽으로 갔다. 그러나 회사를 살리자는데에는 신기하게 한목소리였다. 결국 회사를 살렸다. 거기에는 이견이 없었다.
우리의 피같은 퇴직금을 바치고 월급을 깎았다. 상여금은 모두 삭감했다.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박봉을 받는 고통을 스스로 감수했다. 그러나 한가닥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멀지 않은 미래에 회사를 정상화시킬수 있다는 우리의 꿈이 있었다. 이를 악물고
일을 했다. 인원이 부족하다고 불평을 할 수가 없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고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근무시간은 자연히 늘어났다. 일주일에 법정 노동시간 44시간은 꿈이었다. 60시간도 넘게 일을 했다. 그러나 시간외수당은 아예 없었다.
철저하게 자기살을 깎는 고통이었다. 연봉으로 따지면 임금의 60%를 삭감하는 기막힌 현실을 우리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회사를 살려야 겠다는 단하나의 일념 때문이었다.
대표도 우리손으로 뽑았다. 대표는 유일한 우리의 희망이자 등대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어떻게 된일인지? 모든 것이 파행이었다. 대표는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오너가 있을때보다 더욱 심하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인사도 파행이었다. 아예 독무대였다.
누구하나 제동을 거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그토록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가 고작 이거였던가. 우리의 피같은 임금을
대폭 삭감하면서까지 고통을 감수한 대가가 고작 이거였던가. 우리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통을 감수하는데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느낌이었다. 대표는 몰랐다. 현실을
현실그대로 받아들일줄 몰랐다. 임금을 깎아서 경영을 하는 것이야 눈먼 봉사도 할수 있는 일이라고 사원들은 불평을 했다. 당장 갈아치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사오정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기대했던 우리의 대표. 우리손으로 직접뽑은 대표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한 사오정이라고 우리들은 말을 한다.
사오정이 귀를 활짝 열어야 우리회사가 살텐데 그날은 언제가 될지…
김명수
[
피플코리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많이본기사
화제의 뉴스
북한산이 단풍 빛으로 물든다
도봉산 거북골 단풍이 황홀
북한산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벤포벨S
관악산 병아리난초와 나나벌이난…
정치인으론 드물게 꾸준히 기부…
이름만 천사인 엔젤스 트럼펫
매혹적인 꽃무릇의 유혹
일본 호텔 '대머리 할인' 서비스…
"작은 도움으로 따뜻한 세상 만…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핫이슈
HOT
!
이슈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1억 기부, 아…
제인 구달-최재천 DMZ서 생태-평화 …
양천구 홍보犬에 시베리안허스키 '부…
"여름휴가는 경기 바다로"...8~16일 …
딸기맥주 한모금에 더위 싹!...시음…
김희재 펜클럽 생일맞아 또 기부...1…
수원에서 펫스타..강형욱-박수홍 출…
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여주' 7월…
가수 이무송, 여주시 홍보대사에 위…
양천의 예비군 수송버스 전국으로 확…
회사소개
광고안내
제휴·광고문의
기사제보
정기구독신청
다이렉트결제
고객센터
저작권정책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RSS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