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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67) 월드컵 문화행사를 신청한 어느 설치작가의 목소리
2004/12/14 00:00
입력 조회수 : 611
프랑스에서 10년째 설치작품활동을 하여 호평을 받아온 중견설치작가 유성일(45). 그는 국내에서도 두 번의 설치전을 열어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월드컵의 해를 맞았지만 그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유는 바로 그가 야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월드컵특별 기획전이 잘 안풀리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월드컵 조직위원회 문화사업추진본부에 2001년 8월경 기획서를 제출하였다. 월드컵 기간중 한국의 상징인 남대문을 에워싸는 다양한 영상물로 동서양이 하나가 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설치전이다.
설치 전시회를 통해서 그는 우리 예술문화를 외국에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특히 우리의 전통과 현대 미술을 매치시킴으로써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남대문을 새롭게 재조명하여 볼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 문화사업 추진본부에 기획서를 2000년 8월경 제출했을 때는 담당자로부터 '월드컵 공식 문화행사 선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서 나중에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3개월이 지난 12월초까지도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해서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그가 직접 담당자를 찾아갔다.
그런데 담당자가 하는 말이 '이미 확보된 예산 배정이 다 끝났기 때문에 월드컵 공식 문화행사로 지정받을수가 없고, 광화문에서 전야제 행사를 한다면 그의 설치전을 같이 연계해서 해볼 계획이다. 하지만 교통체증 등등으로 지금 거의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그는 그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물론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연결하여 전야제 행사를 한다는 것은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교통체증문제로 광화문 전야제 행사를 취소할 경우 남대문에 설치하는 그의 영상설치작업까지 무산된다는 것을 그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거의 기획서를 제출한 이후 거의 4개월동안을 작품 준비에 매달려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가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처음부터 공식행사 승인여부를 알려줬으면 그는 문제가 없었을텐데 조직위측에서는 승인도 아니고 취소도 아니고 불분명한 태도로 지금까지 끌어온 것이다.
그는 "차라리 안된다고 일찍 통보를 했다면 바로 포기했을텐데 아무런 대답을 안해줘서 극심한 허탈감에 빠져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으로 외국에 소개하고 알릴 수 있는 예술문화활동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아쉬워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기대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취보다는 이런 작업을 통해서 한국의 예술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잃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그는 월드컵 기간중 남대문에서 하려던 영상설치전 기획서를 사이버공간을 통해서 네티즌들에게 알리고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가 추진하려던 한일 월드컵 남대문 영상 공공 프로젝트 제안서는 아래와 같다.
◇ 2002 한일 월드컵 남대문 영상 공공 프로젝트 제안서
1. 명칭:남대문 특수 이미지영상 프로젝트
2. 개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02 FIFA 월드컵의 한국/일본 대회기간중에 우리의 전통 조형 건축물이며, 서울의 상징인 남대문을 에워싸는 다양한 영상물로 한국에서 세계인류가 화합 하고 하나가 되는 이미지를 표현한다.
남대문을 중심으로 앞과 뒤 부분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고, 영상을 투 사하는 두 대의 프로젝트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공간에 투명 천을 여러겹 설치하여 빛이 투 사되는 과정에서 점차 변화되는 동일 이미지의 톤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두 개의 화면은 남대문에서 합치되어, 동서양의 만남을 상징하며, 남대문이라는 전통적 건축 물과 현대적 영상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결국 두 화면의 만남은 한국에서의 모든 세계 인류들이 화합하여 하나가 됨을 표현한다.
-한국의 전통적 건축 이미지와 현대적 영상매체의 접목을 통해 한국의 과거와 현대를 조명 하고, 미래의 지향함을 표현한다.
-서울의 상징인 남대문과 영상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우리의 예술문화를 소개 하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3. 작품내용
-기간:2002년 5월 31일 - 6월 30일
-장소: 서울의 남대문
-매체 및 기법
○ 남대문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비디오 프로젝션(2대의 프로젝터와 VCR): 각 6개의 스크 린에 투사
○ 망사천으로 된 투명한 스크린막 12(앞:6, 뒤:6)
1) 앞: 축구공안에 서양인 축구선수 동영상 및 다양한 영상
2) 뒤: 축구공안에 동양인 축구선수 동영상 및 다양한 영상
-주요내용:
○ 앞, 뒤 각각 6개씩 설치된 스크린막을 통과한 동영상화면은 남대문을 중심으로 관객이 보는 시각의 각도의 변화에 따라 화면상에 있는 물체의 방향이 바뀌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 다.
○ 투명천 스크린막 마다 제각기 다른 크기의 이미지들을 천위에 자리잡게 함으로써 원근 감을 지닌 파노라마 효과를 자아내기도 한다.
○ 경기기간 30일동안 매일 참가국가의 경기유니폼으로 바뀐다.
4. 사업추진일정
○ 2001.5∼2001.7월:전시행사 기획수립
○ 2001.8월: 월드컵 조직위원회 문화사업추진본부에 기획제안서 제출
○ 2001.10∼2002.2월: 협찬 및 후원준비(일부확정, 일부준비중)
○ 2002. 1∼4월: 영상제작 스태프 섭외추진 및 제작
○ 2002. 4∼5월: 언론매체(신문, TV, 잡지,인터넷) 통보 완료
○ 2002. 5: 전시행사 세부제작 완료 및 연습
○ 2002. 5월24일∼5월30일: 남대문에 작품설치 및 최종 예행연습
5. 추진방법
○ 주최: 유성일(설치미술가), 이원일(성곡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공동기획
○ 주관: 월드컵 조직위원회 문화행사 사업추진본부(협의중)
○ 후원: 문화관광부(예정), 문예진흥원(예정), 동아일보(확정)
○ 협찬: 기업(월드컵 공식 협력업체) 및 중앙언론사(예정)
6. 기획전략 및 성과
○ 전시 장소가 월드컵 기간중 한국의 상징인 남대문에서 개최되어 많은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의 관람성과 기대와 외국 언론매체에도 한국의 예술문화 소개 가능
○ 주요언론사, 방송사, 미술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업(전시) 보도자료 및 홍보물 방송하여 홍보 극대화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2002/01/10 18:01:44
[
김명수기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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