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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63) “죽어가는 학생을 살려야 합니다” SOS전화
2004/12/10 00:00
입력 조회수 : 570
"학생이 죽어갑니다.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살려야 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기자를 찾는 목소리가 떨려 왔다. 울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전화가 걸려온 시간은 6월22일 금요일 오후 3시. 얼마나 다급했으면 기자에게 청와대를 연결해 달라고 했을까.
김유미. 일명 안나. 한때 그룹사운드 싱어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그녀가 학대 아동돕기운동가로 변신을 했다. 청와대를 찾는 사연은 이렇다.
그가 밤에 꿈을 꾸었다. 꿈에서 한학생이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까만 테의 안경을 낀 학생이 학교수업후 나쁜 아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여러아이들이 이유없이 시비를 걸더니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한 것이다. 겁에 질린 아이는 대항도 못하고 때리는 대로 맞기만 했다.
아이들은 그아이를 죽인 뒤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죽인 아이를 유기시키려고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잠에서 깼다.
안나. 그는 평소에도 UFO 우주인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그들과 끊임없이 교신(채널링)을 한다는 사람이다. 초능력, 자기최면, 무의식중에 받는 메시지 능력이 있다고 믿는 안나는 꿈에서 깨어나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도 똑같은 꿈을 꿨다는 것이다. 아들도 꿈에서 나쁜 아이들이 한 학생을 죽인뒤 유기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았다는 것이다.
안나는 그때부터 부들부들 떨렸다. 안나는 친정어머니집에 불이 났을 때도 아들과 똑같은 꿈을 꾼적이 있다.
안나는 그순간부터 기도를 했다. 기도중에 꿈에 죽은 아이의 학교 이름과 학급이 떠올랐다. 부산 XXX에 있는 XX 고등학교 2학년 3반. 그리고 사건이 일어날 시간은 6월 23일 토요일. 바로 내일이었다.
그때부터 안나는 정신없이 아는 사람에게 다이얼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사건을 미리 막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여기 저기 전화를 걸다가 기자에게 까지 연결이 된 것이다.
안나는 틀림없이 내일 사건이 벌어질텐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면서 어떻게 방법이 없겠냐며 하소연을 했다.
다행이 청소년 신문에 연결이 되어 부산시장, 경찰청장. 교육 청장쪽으로 안나가 꾼 꿈에 대한 내용이 팩스로 전달되고 지금 학교로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 한명이 간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거기까지다.
안나가 우려하는 대로 이사건이 실제로 일어날지 여부는 내일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일이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 문제는 이사건이 아니라 현재 우리사회에 학교 폭력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설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이다.
안나는 지금 모든 생업을 제쳐두고 학대아동돕기, 폭력추방운동에 매달리고 있다. 안나는 그학생이 꿈에서처럼 비참하게 죽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수는 없다면서 꿈에본 학교 2학년 3반만이라도 내일 하루는 휴교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도 울면서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안나의 집에는 안나의 연락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김명수
2001/06/22 15:34:29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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