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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62) 학교 밖으로 뛰쳐나온 일선교사들
2004/12/09 00:00
입력 조회수 : 602
‘금품이 오가는 경기돈 교육청을 깨끗하고 투명한 경기도 교육청으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일선 교사들이 학교 밖으로 뛰쳐나왔다. 교육계에 만연된 비리를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며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이다. 거대한 공권력을 상대로 힘겨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교조 경기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농성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전교조 경기지부(지부장 김홍목)는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교육계 인사비리 척결을 촉구하며 26일동안 피켓 시위를 벌인데 이어 지난 5월 28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장에서 만난 전교조 경기지부 김주영 정책실장. 그는 "교육감 처남 관련 인사비리 문제가 터진지 두달이 지났지만 교육청은 미온적 자세로 일관해 왔다"면서 "우리의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인사비리 관련자의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 학교에 비리관련자의 명단을 팩스로 보내고 관련 교장과 교감의 학교 앞에서도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에 투명한 인사를 실현하기 위하여 도덕성과 정통성을 지닌 전교조가 참여하는 '인사위 구성'을 거듭 요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안동수 법무장관 사건을 '국민의 정부'가 신속히 처리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기도 교육청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탄생 12주년인 6월 10일에는 기념 교사대회를 안양에서 갖고 안양교육청 앞에서 비리 척결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교육감의 처남이 금품을 수수하고 교육감이 이를 비호하거나 묵인해 주려는 현실에서 교육을 살리자는 풍토가 과연 얼마나 조성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안 그래도 '교실붕괴'니 '학교는 죽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판국인데…
교육 백년대계를 세우는 교육청의 정문 앞 천막농성 현장에 '경기 돈 교육청'이라고 써 붙인 글씨가 유난히 커 보인다.
농성장을 빠져 나오면서도 교육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은 그 글씨가 계속 눈앞에서 아른 거렸다.
김명수
2001/05/30 20:11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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