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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61) 귀소년 행사
2004/12/08 00:00
입력 조회수 : 631
오산고등학교 졸업생들이 10년째 모교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귀소년 행사. 학교를 졸업한지 만 스물 다섯 해와 쉰 해가 되는 기수의 졸업생들이 추억과 꿈이 서린 모교 교정에 다시 모이는 행사다. 스승의 날 촌지가 무서워 아예 휴교령이 내려지는 학교가 늘어나는 마당에 펼쳐지는 행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는 학교를 졸업한지 꼭 25년이 되는 66회 졸업생 차례. 스승의 날이자 학교 창립기념일인 5월15일이 귀소년 행사일이다.
이들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선배들의 업적을 마음에 새기며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어울리는 귀소년 한마당 잔치를 위해 마이오산(
www.myosan.com
) 사이트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나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정을 주고 받지만 실제로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는 그리 많지 않다.
언제봐도 정답고 그리운 얼굴들. 때로는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옛날의 까까머리 학창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던 시절에 도시락을 까먹으며 우정을 나누던 옛친구를 만나고 또한 은사님을 뵐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또 어떨까.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난 지 어느새 25년. 팔팔하던 스무살 청춘은 흐르는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제 40대 중년이 되었다.
학교를 떠난 지 25년만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 되어 다시 모교를 찾았으니 어찌 감회가 새롭지 않으랴. 귀소년 행사를 위해 만든 사이트 마이오산 게시판은 졸업생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추억의 공간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흩어져 사는 동기들까지 귀소년 행사에 참여하여 마이오산 타임머신(게시판, 대화방)을 즐길 수 있다.
얼굴도 이름도 가물가물 멀어져 가는 친구들이지만 게시판에 들어오는 순간 댓글을 달아 축하도 해주고 장난도 하면서 25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그 시절의 우정으로 금새 돌아간다.
과거가 있음으로 현재가 있고 현재는 내일의 과거가 되듯이 시간의 연속성에서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펼쳐 보이며 너와 내가 더불어 공감할 때 우리사회는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익명이 판치는 사이버 시대에 귀소년 모임에 신뢰감이 더 가는 이유는 졸업생들이 실명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리라. 마이오산을 계기로 중년층의 인터넷 참여문화 수준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김명수
2001/05/14 20:05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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