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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43) 은행서비스 문제많다
2004/11/20 00:00
입력 조회수 : 626
은행마다 좀더 이용이 쉽고 편리한 고객서비스를 외치며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세상참 많이 좋아졌다. 직원이 없어도 가동되는 은행점포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생각만큼 서비스가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무인점포를 이용해본 고객들의 볼멘소리를 가끔씩 들어봤기 때문이다. 무인점포를 이용하려다 낭패를 본 사람까지 있다. 흔하진 않지만 빠져나오지도 않은 현금이 지급되었다고 영수증에 버젓히 찍혀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럴땐 미치고 환장한다.
무인점포를 자주 이용하는 이모씨. 예금을 현금으로 인출하려고 무인점포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5월17일 오후 4시15분경. 신한은행 명보극장 무인점포에 들어갔다. 카드를 투입하려고 보니 현금이 부족하다는 표시가 있었다.
점포안에 단말기 3대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현금이 없다는 것이다. 헛고생만 했다. 차례를 기다리던 다른 사람들도 많았는데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씨를 포함한 사람들은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는 점포라서 믿고 갔는데 서비스가 그렇게 허술할줄 몰랐다며 투덜거렸다.
결국은 인근에 있는 타은행 무인점포로 가서 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타행환이기 때문에 건당 6백원의 수수료까지 물어야 했다. 수수료 몇푼을 아낄 셈으로 시간을 맞춰 주거래 은행 무인점포에 갔다가 돈을 찾기는 고사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빼앗기고 수수료까지 물게 되었다.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현금인출을 할 때 미리 안내문구가 나오지 않는 것도 문제. 현금 인출후 찍혀 나오는 CD·ATM 입출금 거래명세표를 보아야만 사용한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수 있다. 타행환 현금 인출을 하면 무조건 수수료가 나오는데 미리 안내문으로 알려주면 좋을텐데…
창동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얼마전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찾으려고 인근 거래은행에 갔다. 창구 직원에게 분명히 만기가 되어서 찾으러 왔다고 말을 했다. 은행직원은 건네받은 통장을 유심히 보더니 별소리 없이 해약을 해주었다.
박씨는 이자가 터무니 없이 적어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집에 돌아왔다. 집에 와서 보니 만기가 오늘이 아니고 내일이었다. 날짜를 하루 착각하고 해약을 해버린 꼴이 되었다.
기분이 몹시 상했다. 분명히 만기가 되어서 찾으러 왔다고 큰소리로 두세번 말했는데도 아무런 대꾸없이 덜컥 해약을 해준 창구직원이 얄미웠다. 설령 고객이 착각을 하더라도 은행직원이라면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친절하게 상황을 알려주고 이해시켜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박씨는 분명히 은행측이 고객에게 손해를 끼치기 위한 의도적인 해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의 손해는 은행의 이득이니까…
분하다는 생각에 잠도 오지 않았다. 비록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아끼고 절약해서 악착같이 모은 재산인데… 결국 다음날 은행문이 열리자 마자 다시 찾아가 사정을 털어놓았다. 은행도 고객이 해약을 하는 줄로 착각을 했다면서 만기 예금 이자로 다시 처리하여 주었다.
이자는 되돌려 받았지만 어쩐지 찜찜했다. 고객이 모르면 그냥 넘어가고 지적하면 그제서야 아하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시정해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말로는 고객만족 서비스를 목청 높여 외치는 은행들. 하지만 은행 서비스 아직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김명수
2000/05/19 17:05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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