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25.07.24.20:05 |
[클릭이사람] (502) 이런 군수 또 있나요? ‘청양군 주식회사’ 대표이사 이석화

청양고추, 구기자의 고장이자 칠갑산으로 잘 알려진 청양군. 전체 인구가 고작 3만2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산세가 좋고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청정지역이다.

▲     © 피플코리아
그곳에 가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칭송이 자자한 이석화 군수가 있다. 눈높이를 주민들에게 맞추고 더 낮은 자세로 군민들에게 다가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석화 군수는 참 평범한 사람입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고 주민을 설득하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군수님이 계시거든요. 이런 군수 또 있을까요?”

1년여 동안 이 군수를 지켜봤다는 한 주민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 군수는 직원 조회 때마다 인구문제를 해결하고 행정혜택의 행복을 공평하게 나눠줘야 청양군이 산다고 강조한다.

군민들로부터 신뢰와 칭찬을 받는 가장 큰 비결은 다름아닌 ‘공평한 행복’이라는 그의 말에서 그 답을 찾았다.

“누가 독식 하거나, 편 가르지 말고 행정 혜택을 공평하게 전체에 돌아가도록 항상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소외됐던 분들이 좋아해요.”

이 군수는 자칭 ‘청양군 주식회사’ 대표이사라며, 기업 CEO이자 장사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장사꾼 마인드로 예산 한 푼이라도 더 따내고 기업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현장을 수없이 뛰어다니며 발품을 팔고 있다.

“중앙부처 설득하기 정말 어려워요. 가고 또 가기를 수없이 했어요. 처음에는 밑에 사람이 나와요. 윗사람들은 만나주지를 않아요. 그래도 자존심 굽히고 계속 가서 끝까지 매달리면 길이 열리더라고요.”

3만 명을 사수하라! 이 군수는 청양군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명예군민 10만 명에 거주인구 3만 명을 목표로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과 기업유치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청양군은 구봉광산이 성업 중이던 1960년대까지만 해도 노다지를 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12만 명이 북적대던 고장이었다.

그러나 광산 폐쇄이후 갈수록 인구가 줄어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3만2000명 선이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     ©피플코리아
이 군수 취임이후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과 전원마을 조성, 출산 장려사업 등 다양한 인구 늘리기 정책에 힘입어 다행히 감소 추세가 작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알고 보면 인구 감소 이유도 그렇고 증가하는 이유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노인들이 장수시대로 들어갔고, 다문화가정, 귀농․귀촌, 기업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도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군수는 새로운 공장과 기업이 들어서면 직원 주소도 함께 옮기도록 권장하고 있다.

“청양은 서울에서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위치로 교통이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세종시가 배후도시인데다 대전, 홍성 도청소재지, 공주, 부여도 1시간 이내 거리에 있잖아요. 게다가 청정 지역이라서 은퇴노령인구만큼은 청양을 선호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 군수는 가축 분뇨 버리지 않기와 병행해서 환경 살리기 일환으로 남자는 농약 덜 쓰기 운동. 여자는 세제 덜 쓰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 살리기 운동을 적극 추진해오면서 작년 가을부터 반딧불이, 가재가 살아나고 있어요.”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에 출렁다리, 얼음축제 등 아기자기한 관광지, 볼거리도 많아 2011년에 173만 명의 관광객이 청양을 다녀갔다. 전년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충남에서 2011년 11월 최고(最古), 최대(最大), 최장(最長), 유일(唯一), 특이(特異) 등의 특성을 지닌 관광자원 자랑거리 55選 명단을 선정 발표했다.

그 중에 청양이 최대 2개(천문대 굴절 망원경, 고운 식물원), 최장(천장호 출렁다리) 1개, 유일(장곡사에 상하대웅전) 1개 등 4개가 선정됐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그가 주력할 부분은 인구 증가라고 천명했다. 그 속에 경제 교육 복지 관광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역공동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마지노선인 인구 3만 명을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안되면 돌아다니면서 늦둥이 하나씩 낳자는 운동이라도 벌여야죠.”

이 군수는 경찰 출신이다. 경북ㆍ인천ㆍ충남지방경찰청 근무에 이어 청양ㆍ아산ㆍ대전중부ㆍ인천계양 경찰서장 역임하고 민선5기 청양군수로 취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경찰서장 재직 시절보다 군수로 있는 지금이 훨씬 더 어렵다고 고백한다.

▲     ©피플코리아
“경찰 간부로 일할 때는 범죄만 막으면 됐지만, 군수는 다양한 계층, 3만 명 전체 욕구를 들어주고, 복지니 뭐니 모두 해결해야 하니까 쉽지 않죠.”

그러면서 그는 경찰 간부로서 조직을 관리했던 경험이 군수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털어놓는다. 군수 취임하면서 머뭇거리지 않고 공약사항을 곧바로 행동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아닌 경찰 때 뛰었던 힘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국가조직 관리를 통해서 시스템을 터득했기 때문에 그 경험에 의해서 머뭇거리지 않고 가는 거죠. 취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공약사항 이행에 한 치 오차 없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가고 있어요. 임기 중에는 100% 완료 할 겁니다.”

그는 고향을 지키는 군수님이다. 청양이 고향으로 이 또한 군수로서 장점이다.

“출생지라 군내 어디를 가도 구석구석 지리적으로 훤하잖아요. 엄청난 장점이죠. 그렇다고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고 나는 공직으로만 전국을 돌았고 다양한 상하계층과 인간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군정 운영하면서 그들로부터 많은 아이템을 얻고 물심양면으로 지원도 받습니다. 덕분에 군수 되면서 바로 조기 정착을 했죠.”

취임순간부터 퇴임순간까지 레임덕 없는 군수로 남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도 그 스스로가 일을 챙겨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퇴임하고도 여기 청양 주민으로 남을 겁니다. 여기가 영원한 내 고향이니까. 청양 얼마나 좋습니까. 공기좋고 물맑고 인심좋고, 충남의 알프스잖아요. 대한민국 20세 이상 국민 중에서 칠갑산 모르는 사람 없지 않습니까?”

인터뷰에 동석한 지방본부 기자에게 이석화 군수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한마디로 ‘평범함 속에 카리스마 넘친다.’고 평한다. 좋은 사람이면서 일 앞에선 탱크 정신으로 추진력도 강하다고 덧붙인다.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하니까요. 도둑을 잡을 때 1초만 머뭇거리면 도망가 버리고 상황 끝나잖습니까? 경찰 때 경험을 살려 유하게 끌고 갈 때는 그렇게 가다가도 강하게 결단력 내릴 때는 칼같이 딱 잘라버리죠.”

이석화 군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사람으로 통한다. 큰 소리를 잘 안치고 되도록 같이 상의하는 스타일이다.

▲     © 피플코리아
“사람들은 목소리를 크게 질러야 카리스마로 생각해요. 그게 아닙니다. 진짜 카리스마는 목표를 정확하게 세우고 정확하게 끌고 가는 데에서 나오죠.”

청양에는 축제가 많다. 대표축제는 고추구기자축제로 작년에 15만명이 다녀갔으며 청양고추, 친환경고장이라는 청양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었다.

“장승문화축제, 칠갑산얼음분수축제, 세계조롱박축제, 산악마라톤 축제, 산골마을축제 등 축제가 많은데, 현재는 흩어져 있어요. 앞으로는 모든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서 실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통합축제를 치르기 위해 도(道) 예산 3000만원을 최초로 따냈어요.”

이 군수는 2012년도를 맞아 ‘전국 최고 귀농 1번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면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청양군의 자랑거리는 좋은 인심, 깨끗한 물, 청정 자연환경이다. 군내 주요 하천이 깨끗한 1급수로 천혜의 자연환경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청양하면 어디를 가더라도 인심 좋고 청정 자연이죠. 그래서 군정 슬로건이 자연과 함께 살기 좋은 청양 건설입니다.”

청정청양 홍보에 앞장서온 이 석화 군수는 청양의 물은 모두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혜의 물이라며 시냇물을 두 손으로 직접 퍼마셔 주목을 끌기도 했다.

자신이 사용하는 군수 관사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내줄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 또한 남다르다.

그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교통상부산하 (사)동북아우의연맹(FAFA)이 주최한 ‘2011하모니데이’ 기념식에서 청양군이 ‘하모니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 4월 ‘청정지역육성발전공로’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에 이어, 친환경․복지 행정 실천으로 12월에는 금강환경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청양군은 2011년 '상복 터진 한해'였다. 이 군수를 선봉으로 500여 명의 공직자가 똘똘 뭉쳐 지난 한해 15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하였다.

정부예산 확보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청양군은 올해 정부로부터 2001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방교부세는 12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0억 원 늘어난 사상 최고 규모다.

이 군수는 지역경제발전을 위해서라면 정부기관 곳곳을 찾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2011년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 사업의 필요성을 관계부처 차관 등 고위공무원에게 설명하여 특별교부세 17억 원을 지난해 연말 기어코 따내고야 말았다.

이 군수는 청양이 고향으로 청양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공부를 계속하여 경찰학 석사, 법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였다. 

<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2년 02월18일 13시41분.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