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80) 넥타이로 세계인을 묶는 '지엠인터내셔날' 대표 윤종현 3 군소제조업체까지 합치면 국내에 40∼50여개의 넥타이회사가 있는데, 그중에서 GM은 선두업체. 넥타이업체로는 지엠이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기넥타이는 패션이 오히려 더 좋다. 왜냐면 좋은 디자인과 멋진칼라와 특수소재로만 기넥타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기넥타이에 쓰이는 원적외선 신물질 팔죤원액의 효과는 이미 FDA와 국내유수의 연구진들에 의해서 입증되었다.
GM은 유명백화점에서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넥타이 착용전과 넥타이 착용후의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많이 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GM넥타이는 국내최고.
국산 넥타이의 디자인과 소재와 봉제상태는 세계 어느나라 제품에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윤사장은 확신한다.
그 이유는 40∼50대 남자중에서 외제넥타이를 안매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족도를 조사해보면 국산을 더 선호한다.
외제는 거의가 기계로 봉제를 하기 때문에 뒤틀림과 실밥이 뜯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는 전부 핸드메이드이기 때문에 견고하며 마무리가 깔끔하고 디자인 칼라 또한 빠르고 신속하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한마디로 말하면 넥타이는 국산이 좋다.
기넥타이를 만들면서 지엠은 계속 새로운 디자인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기업이다. 4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최소한 시즌에 따라 칼라가 4번은 바뀌어야하는데 아무리 선진국이라해도 넥타이를 만들면서 거기까지 생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4계절에 맞는 우리넥타이가 최고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GM은 월별로 넥타이에 칼라를 준다. 그만큼 빠르게 소비자들의 취향을 맞춰준다.
윤사장이 넥타이 한우물만 고집하는 이유는 자기가 제일 잘하는 것 하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면 다각화도 괜찮겠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그건 쉬운일은 아니다. 다각화하면 할수록 그만큼 신경 쓸 일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사장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넥타이만 고집해왔다. 그러다 보니 국내최고의 넥타이 업체로 성장했다.
그는 지금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마케팅 전공) 5학기에 재학중이다. 공부하는 기업인. 나이를 떠나 일주일에 이틀을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다보니 젊게 사는 기분이다.
가족으로는 77년 결혼한 아내와 대학생 아들 그리고 두 딸이 있다. 두 딸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아내는 지엠 기획실장. 처음부터 부부가 같이 일을 해왔다. 어려울 때 만난 아내. 전화가 귀하던 시절에 전화를 받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빨리 결혼해서 마누라가 전화를 받아주는 게 훨씬 낫겠다 싶어서 결혼을 빨리 했다고 한다. 만난지 3년만에 그래서 서둘러 결혼을 했다.
결혼하고 2년후 둘이 힘을 합쳐서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함께 부부로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처음에는 가내공업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두사람이 함께 노력해왔다.
결혼하고 큰아이낳고 바로 1년후에 아내는 일본에 유학보냈다. 일본 넥타이 디자인 하는 것을 그때 아내가 배워가지고 와서 회사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윤사장이 딸들을 일찌감치 외국에 내보내 공부를 시키는 데에는 그 나름대로 깊은 뜻이 있다.
결혼 초기에 아내를 일본으로 유학 보낸 것처럼 딸들도 디자인 감각이 있어서 외국 어느 나라든지 스스로 다니면서 공부하고 미래의 발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언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에 다니는 큰딸은 전공이 디자인이고,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딸은 사진하고 광고를 배우고 있는 만큼, 윤사장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지금하고 있는 사업과 접목시킬 수 있는 공부라고 볼수 있다.
윤사장은 중·고등학교, 대학, 대학원을 모두 고학으로 혼자 해결했다. 독서실에서 먹고자고 직장생활하면서 힘들게 다녔다. 지금와서 생각해도 되돌아보기 싫을 정도로 혹독한 고생을 했지만 그것이 오늘의 기업가로 일어서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그를 그만큼 강하게 단련시켜준 것이 바로 그때 했던 고생일테니까.
넥타이의 디자인과 칼라웨어는 지엠이 개발하고 직접 하지만 생산은 효율경영을 위해 모두 거래공장에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 요즘은 내수판매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춥고 배고프던 어린 시절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하여 끝내는 넥타이업계를 평정한 윤사장. 이제 지엠은 일본은 물론이고 패션선진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대만에까지 넥타이를 수출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20년이 넘도록 넥타이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자신이 만든 지엠 넥타이로 전세계 넥타이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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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2002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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