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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19)전통한복 가업3대 정현용 (2)
2003/08/15 00:00
입력 조회수 : 679
[클릭이사람](19)전통한복 가업3대 정현용 (2)<BR><BR>젊은 나이에 그처럼 한복을 많이 입어본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한복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 또한 흔치 않을 것이다. <BR><BR>자사의 홍보수단으로 제작하고 있는 한복카다로그(우리의 멋)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벌써 3년째 남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모델료는 물론 없다. <BR><BR>처음에는 원가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 스텝들과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부리고 있다. 한번은 연락이 안되던 친구로부터 오래간만에 전화가 왔다. <BR><BR>지금 뭐하고 지내냐고 다짜고짜 묻는 것이었다. 이유는 친구가 결혼 혼수준비 때문에 한복집에 갔는데 카다로그에 나온 그를 보았다는 것이다. 뒤늦게 상업모델로 데뷔한줄 알고 확인전화를 했다나… <BR><BR>그는 한복 카다로그 작업을 할때가 좋다. 광고업계 사람들이 식사와 출퇴근이라는 개념도 잊고 며칠씩 밤을 새우는 것을 보면 자신은 참 편하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BR><BR>또한 아직 미혼인 그에게 어여쁜 모델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다. 젊은 사람들과 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은 자극제가 된다. 한복업계에 젊은 사람이 없고 점점 평균 나이가 많아지는 추세. 도매장사는 더욱 그렇다. <BR><BR>때문에 그가 만나는 사람도 거의 삼촌벌이나 10살이상 차이가 난다. 한복시장에 젊은 사람들의 진출이 갈수록 줄어들어 걱정이다. 그가 부친의 가업을 이어 받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장남이나 외아들이어서가 아니다. <BR><BR>돈을 벌기 위함도 아니다. 자수성가한 부친의 일생을 지켜보면서 큰돈을 버는 것도 이름을 날리는 것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관심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BR><BR>비록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고 관심을 보이지 않을지라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일속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고 그로인해 작지만 소중한 것을 얻었을 때의 성취감. 바로 그것이다. <BR><BR>대기업에 들어가서 거대한 조직의 한 나사가 되는 대신 작지만 자신이 하나하나 만들어 나갈수 있는 가업에 뛰어들었다. 그럴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태현실크에 들어왔다. 그의 부친은 한복장사 외에는 다른 일을 한적이 없다.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오직 한길만 걸어왔다. <BR><BR>사람들은 일본의 가업을 이어받는 풍습에 대해 참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도 자식들도 전통가업을 이어가려 하지 않는다. <BR><BR>실제로 그가 경험해본 결과 부모자식이 한 사업장에서 일한다는 것이 그리 만족스럽지 만은 않았다. 세대차이, 앞으로 나아갈 사업방향에 대한 이견, 이론과 실제의 차이, 공과 사를 구분하는 데에 있어서의 갈등 등등… 겉으로 보기엔 좋을지 모르지만 직장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BR><BR>가업을 이어받아 일을 한다는 것은 세대간에 많은 양보와 희생을 요구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요즘같이 자기를 내세우고 타인의 단점이 자신의 강점이 되는 시대에 아마도 그런 양보와 희생이 진정한 아름다움은 아닐까. <BR><BR>그가 처음부터 한복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한복에 대해 아직도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한복의 미를 알려 주고 싶었다. 그때부터 한복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BR><BR>동반자이자 경쟁자인 어버지와의 의견충돌과 갈등 속에서 신제품원단이 나왔을 때 보람을 느낀다. 자신이 만든 제품의 반응이 좋았을 때 그리고 제품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을 때 그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BR><BR>그의 바램은 일본의 기모노 처럼 돈이 많은 사람들의 허영심을 채워줄 그런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기쁜날 즐거운날에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정성이 듬뿍담긴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기다리듯 단아한 한복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는 것이다. <BR><BR>지금 현재 한복업계는 적지 않은 도전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자신의 고유문화를 찾고 전통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IMF이후 소비자들의 소비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BR><BR>필요 없는 소비를 줄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모 방송국에서는 필요 없는 혼수품목 중에 한복이 맨 처음으로 꼽혔다고 한다. 실제로 한복을 결혼할 때나 겨우 입는 그리고 그것도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으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BR><BR>빈익빈 부익부현상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준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비싼가격으로 한복을 입고 그것을 남에게 자랑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한복도 중간가격대 형성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BR><BR>급기야는 우리 고유의 전통한복의 원단을 중국에서 생산해 오는 경우가 있다. 중국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리의 한복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원단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BR><BR>일부 한복시장에 종사하는 한국사람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단지 원가절감을 위해 저질의 한복원단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는 한복업계의 존폐가 달려 있는 심각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중국사람들은 그 원단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조차 모르고 원단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BR><BR>옛날에는 중국비단이라면 가장 품질 좋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산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국산의 품질이 좋다. 제직기술의 발달로 그 품질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문제는 일반 사람들이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BR><BR>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생각한다면 우리 회사도 당장 중국으로 뛰어 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3대째 내려오는 할아버지의, 아버지의,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BR><BR>하지만 무한 경쟁시대에 사는 현 시점에서 구태의연하게 애국심에 호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국산품을 애용한다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것을 억지로 강요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BR><BR>좋은 품질로 승부를 걸고 소비자 스스로 국산품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전통한복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어깨가 처질때가 많다. <BR><BR>그는 지금 한복이 점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단계이다. 한복의상실에 진열되어 있는 한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마음에 드는 한복을 보면 한참동안 그 매력에 빠진다. <BR><BR>그래서 손님으로 오해받는 일이 적지 않다. 그는 아직까지도 한복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한복을 만든다고 어느 누구에게 말하지 못한다. <BR><BR>언젠가 한복에 대해 알고, 한복을 느끼게 되면 아마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나이가 되어있지 않을까. 그의 아버지처럼… 그는 전통한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 <BR><BR>비록 사양산업일지라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가업3대를 이어받은 바로 그니까… <BR><BR><FONT color=#006600>*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FONT><BR><BR><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korea.co.kr"><FONT color=#1c24ff>www.pkorea.co.kr</FONT></A>> <BR><BR>2000/05/15 13:01 <BR><BR><BR><A href="http://www.peoplekorea.co.kr/"><FONT color=blue size=3>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FONT></A><FONT size=3> <STRONG><FONT color=#ff0000>☞</FONT></STRONG><FONT color=#666666> </FONT></FONT><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ion=§ion2="><STRONG><FONT color=blue size=3>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FONT></STRONG></A><FONT size=3><FONT color=#666666> </FONT><STRONG><FONT color=red>☜</STRONG></FONT></FONT><BR><BR><BR> <P align=left style="font-size:14px;"> <P align=left style="font-size:14px;">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diretion="left" valign="middle"><FONT color=yellow size=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FONT></MARQUEE><BR><BR><BR><br>
[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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