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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집’서 희망피운 시한부 청년시인 이야기 “하늘닮은 너”
2007/07/15 00:00
입력 조회수 : 1,078
‘소망의 집’서 희망피운 시한부 청년시인 이야기
“하늘닮은 너”
공주신문 李英珠 기자 20ju@hanmail.net
글과 사진으로 엮은 휴먼스토리 김명수 작가 책으로 펴내
인터넷신문 ‘피플코리아’의 운영자와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명수(49)씨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젊은이를 바탕으로 책(
하늘닮은 너
)을 냈다.
지난 2004년 여름 실미도 취재 길에 나섰다가 해상경보가 내려진 바다 한 가운데서 한밤중 조난을 당해 맨몸으로 3시간 동안 표류하다 필사적인 몸부림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 나온 저자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순간, 가장 겸손해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했다”면서 “시한부 청년을 통해서 살아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이고 축복인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책 주인공은 칠갑산 자락의 파란 지붕 아래 불치병으로 죽어가면서도 절망의 끝에서 환한 미소로 시를 쓰는 24세 청년 김민식(
사진
)군이다.
김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점점 근육이 수축되고 마비되면서 보통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하고 호흡곤란으로 죽는다는 ‘근디스트로피’에 걸렸다. 이 병은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계속 연구중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다.
그는 젖 먹던 힘까지 스멀스멀 다 빠져나가 할머니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몸을 뒤척일 수조차 없지만 눈을 마주치기만 해도 햇살처럼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11살 때 시한부 판정을 받고 13년째 죽음이란 단어를 접하고 살아온 그는 얼마나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면 어린 나이에 성경책을 120번이나 완독하고 신구약을 암송할 정도로 하늘에 매달렸다.
처음엔 ‘왜 하필이면 이런 시련이 나에게 주어졌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 했던 시기, 어느 날 라디오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낭송되는 시를 들으면서부터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 뒤 김군은 공주시 상왕동 소재‘소망의 집’이라는 장애인 공동체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비로소 세상을 향해 가득하던 원망을 조금씩 풀어놓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시와 놀라운 신앙심으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산다. 불치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삶을 노래하는 시와 미소를 선사,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절망의 끝에서 피워 올리는 희망’이다.
일찌감치 죽음을 예고한 시한부 기일을 이미 4년이나 훌쩍 넘기고 오늘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면서, 자신 또한 나이와 이성을 초월하여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먹고산다. 하루살이가 하루를 천년처럼 살다가는 것처럼…….
죽어가면서도 웃을 수 있는 민식이, 얼굴만 살아있어도 삶이 즐겁고 웃을 수 있어서 더 행복하다. 어디서 저런 용기와 여유가 나오는 걸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민식이처럼 밝고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민식이가 쓴 시와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 포토에세이, 그리고 민식이에게 쏟아진 사랑의 편지도 담겨있다. 또 청소년들의 논술, 글짓기 실력을 키우고 영어공부도 겸할 수 있도록 기사와 영어번역을 함께 실었다.
책 속에 들어있는 편지봉투 겉봉을 독자가 직접 손으로 뜯어서 죽어 가는 청년이 보내는 마지막 선물 희망편지를 꺼내 읽을 수 있다.
“죽어가는 청년이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 배달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주인님의 편지이니 어서 빨리 꺼내 읽어보세요.”
한편 공주고출신인 저자 김명수씨는 대전일보기자와 서울신문,세계일보, 경향신문 편집기자를 거쳐 인터넷경향신문 미디어칸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터뷰신문 피플코리아(
www.pkorea.co.kr
) 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 ‘벼랑끝 사랑’과 수필집 ‘눈빛만 봐도 통하는 여자’, ‘우리는 이렇게 산다’, ‘보통사람들의 작은 성공’, ‘성공@ 돈 이렇게 번다’, ‘병이 있으면 약이 있다’등이 있다.
2005-06-01 10:59:49
http://www.inews.org/Snews/11/articleshow.php?Domain=gjnews&No=3263
[
피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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