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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48) 안전교육
2007/05/30 00:00
입력 조회수 : 931
[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48) 안전교육
2004년 03월 15일
오늘은 건설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받았다. 관련법 규정에 의하면 인부를 포함하여 건설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 달에 한번 한 시간씩 안전 교육을 받는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같이 일하는 친구 흥기와 정과장 등 셋이 대규모 주택단지 3백만 평을 개발하는 용인 동백지구에 위치한 계룡건설 현장 사무실로 갔다.
도로공사 현장에서 3Km 떨어진 교육현장에 도착하니 계룡건설을 포함하여 산하 하도급 협력업체 일꾼들이 모여 있었다.
발주업체는 한국토지공사. 원수급업체는 계룡건설. 다시 하청, 재하청업체로 이어져 내가 잡부로 일하는 건설업체까지 내려왔다.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나와 작업복에 안전모를 쓰고 안전화를 신고 각반을 차고 서있는 건설현장의 역군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할 강사는 의외로 계룡건설 직원.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한뒤 몇마디 안전교육?을 했다. 이어서 젊은 직원의 선창에 따라 안전구호를 외치고 출석 사인을 한후 교육이 끝났다.
안전교육 시작에서 끝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8분. 한 시간 교육이 고작 8분으로 끝났으니 오고 가느라 시간만 빼앗긴 것 같아 씁쓸했다.
용인 동백지구는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기초공사를 하느라 여기 저기 터파기로 땅을 파헤쳐 놓았고 3백만평에 달하는 택지 현장 곳곳에 아파트 골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레미콘차와 덤프트럭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쉴새 없이 이어지고 있고 포크레인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인다.
용인에 레미콘차가 무려 6백대나 된다니 동백지구 공사규모가 얼마나 큰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동백지구가 완성되면 또하나의 거대한 신도시가 생길 것이다.
용인~동백지구간 도로는 지금도 주차장을 방불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한데 신도시가 생기면 얼마나 더 심할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힌다.
교육을 받고 와서 오전에 하던 배수로 레벨측량 작업과 바닥 기초 다지는 일을 계속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측량. 그만큼 도로공사에서 측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어떤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프리즘이 달린 측량 뽈대를 잡고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발이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측량을 한 적도 있다.
길이가 무려 120미터나 되는 기다란 배수로 바닥에 물이 많이 고여서 물꼬를 돌려 물을 빼는 작업을 했다.
20년을 공사판에 있으면서 벽돌과 미장이로 잔뼈가 굵은 재주 많은 친구 김반장. 자기 주특기인 벽돌과 미장일은 말할 것도 없고 철근에서 목공일 심지어는 측량에 이르기까지 뭐든지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재주꾼이다.
이곳 도로공사 현장에서도 그의 공사판 노하우는 급한 일이 생길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일머리를 훤하게 꿰뚫어 알고 있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쉽고 빠르고 완벽하게 해내는 그가 오늘 따라 크게 보인다. 말그대로 척하면 삼천리다.
3D현장에서 ‘일 삼매경’에 빠져 구슬땀을 흘리는 그의 모습에서 20년을 한 분야에서 한눈
팔지 않고 최선을 다해온 장인 정신이 엿보인다.
벌써 밤이 깊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푹 자라. 내일 아니 오늘(지금 시간 1시가 넘었음)을 위해 세상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김반장 파이팅.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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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05년 02월05일 11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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