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즐겨찾기
|
클릭이사람
뉴스
연예
스포츠
포토뉴스
동영상
클릭이사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지구촌
방송
영화
음악
연예가소식
스포츠종합
야구
축구
골프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동영상
통통포토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Home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28) 하루종일 드럼통과 씨름
2007/01/21 00:00
입력 조회수 : 789
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28) 하루종일 드럼통과 씨름
2004년 02월 24일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드럼통과 씨름을 했다.
산허리를 싹 뚝 잘라내어 터를 다지고 터파기(포크레인 굴삭기)로 깊숙이 파놓은 도로 확장 및 개설공사 현장.
거의 수직으로 깎아내려간 직사각형의 지하구덩이를 위에서 내려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까마득하다.
깊이가 10미터도 넘어 보이는 지하 구덩이에 빠지면 도저히 살아나오지 못할 것 같다. 낮에도 위험한데 하물며 밤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무리 날고 기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 해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게다가 이틀째 내린 비로 바닥에는 물이 고여 마치 호수처럼 돼 버렸다. 행여 술 취한 사람이라도 지나가다 빠져 버리면 큰일이다.
안 그래도 지난번에 술 취한 사람이 야간 음주운전을 하다 세륜장에 빠져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난적이 있다고 한다. 진흙탕 공사현장을 들락거리는 덤프트럭의 흙묻은 바퀴를 물로 세척하기 위해 세륜기를 설치한 곳에 엉뚱하게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날줄이야 감히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런데 바로 그 상상도 못할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는가. 그래서 공사현장에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사전 예고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 이렇게 바람 부는 날에 위험한 차도에서 달리는 차들을 아슬아슬 피해가며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는 이유 또한 그 때문이다.
인근을 통과하는 사람이나 차량 들을 대상으로 위험지역에 들어가지 말라고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면서도 당사자인 나는 정작 통행 차량이 홍수를 이루는 왕복 6차선을 목숨이 몇 개라도 되는 양 종횡무진 하면서 이렇게 일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 일인가. 살다 보니 이런 해프닝도 다 있구나 싶다.
아무튼 공사현장에 인접한 도로변에 플라스틱 드럼통을 5미터 간격으로 배치해 놓았다. 속이 텅 빈 플라스틱 드럼통은 있으나 마나다.
바람불면 백발백중 바람에 힘없이 쓰러져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오히려 아니 설치하니 만 못하다. 길거리에 여기 저기 드럼통이 쓰러져 있다고 상상해 보시라.
그거야 말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장애물이 될 뿐이다. 그래서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도록 드럼통 속에 30Kg도 넘는 모래주머니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다시 드럼통 뚜껑을 닫고 그리고 깜빡이 전구가 달린 전깃줄로 모두 연결하는 일이다.
낮에는 깜빡이 전구에 불이 안 들어와도 식별이 가능하지만 밤에는 운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전기 스위치를 올려 깜빡이 전구에 불이 들어오도록 한다. 바로 그 일을 오늘 내가 했다.
말은 쉽지만 막상 해보면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차량 통행이 뻔질나게 많은 용인~신갈 간 국도 42호선이기 때문이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무섭게 질주하는 과속차량들을 기술껏 피해가면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방심했다간 눈 깜짝할 새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한참 일을 하다 보면 하는 일에 파묻혀 차들이 홍수처럼 밀려와도 겁이 없어진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하는 일에 점점 더 무감각해 진다.
처음에는 자동차 소리만 들어도 금방 교통사고라도 날 것 같은 공포감에 오금이 저려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쳐 달아나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위험지역에 아슬아슬 서있다는 생각이 무디어 진다. 긴장이 풀리고 감각이 무디어지면 질수록 사고가 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 하루는 그렇게 드럼통과 씨름을 했다.
허기진 하루였다.
힘든 일을 하면서 배가 고픈 것은 당연한 일.
때가 되기도 전에 용케도 배꼽시계가 먼저 식사 시간을 알려준다.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덕분에 밥맛은 꿀맛이었다.
오늘 저녁도 허리가 좀 안 좋다.
허리 보호를 위해서 오늘도 잠이나 푹 자둬야겠다.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수정일 2004년 08월09일 08시42분
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
[
피플코리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많이본기사
화제의 뉴스
북한산이 단풍 빛으로 물든다
도봉산 거북골 단풍이 황홀
북한산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벤포벨S
관악산 병아리난초와 나나벌이난…
정치인으론 드물게 꾸준히 기부…
이름만 천사인 엔젤스 트럼펫
매혹적인 꽃무릇의 유혹
일본 호텔 '대머리 할인' 서비스…
"작은 도움으로 따뜻한 세상 만…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핫이슈
HOT
!
이슈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1억 기부, 아…
제인 구달-최재천 DMZ서 생태-평화 …
양천구 홍보犬에 시베리안허스키 '부…
"여름휴가는 경기 바다로"...8~16일 …
딸기맥주 한모금에 더위 싹!...시음…
김희재 펜클럽 생일맞아 또 기부...1…
수원에서 펫스타..강형욱-박수홍 출…
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여주' 7월…
가수 이무송, 여주시 홍보대사에 위…
양천의 예비군 수송버스 전국으로 확…
회사소개
광고안내
제휴·광고문의
기사제보
정기구독신청
다이렉트결제
고객센터
저작권정책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RSS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