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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름으로 제330호]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06/12/27 00:00
입력 조회수 : 733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불쾌지수가 느껴질 만큼 후덥 지근한 날씨지만 한여름의 날씨에 비해 화창하지도 못하고 몇일째 찌푸둥히 토라져 있는 하늘을 보면 하늘도 고인의 마지막길에
동행을 하는 것 같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꼭 살아서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자정이 되도록 텔레비전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가 잠든 사이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켠 텔레비젼 뉴스에서 고인의 피살소식을
보곤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건지?..
어쩌지?...싶은 마음으로 성호를 그었지만 자꾸만 목젖을 타고 넘어오려고 하는
눈물 때문에 힘든 하루였다..
피살소식을 전해들은 나라전체가 애도의 물결로 비통해 하고 방송국마다 고인의 소식으로 비통한 하루를 보냈지만 아무리 안타까워 하고 가슴아파 해봤자
부모나 가족의 가슴만 할까?..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인데도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고 아까운 사람이 죽었다는 생각에 억울해서 어디에나..누구에게라도
소리쳐 가슴의 답답함을 전하고 싶은데 그렇게 아까운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심정은 어떨지...
어제 오늘 고인의 피살소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온 국민이 촛불시위를 하고
가슴을 아파하지만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 흔적도 없이 잊혀져
떠난 사람만 불쌍하게 남을 것 같다...
누구의 잘못인지?....
왜 이렇게 당하기만 해야 하는건지?...
정부는 정말 이렇게 밖에 할수가 없었는지?..
도대체...왜 아무 잘못도 없이 선량한 민간인이 정치적 희생물이 되어야 하는지...
어렵게 공부하고 선교사가 되어 봉사하며 살겠다던 한 젊은이의 피우지도 못한
꿈을 꺽어 버린 현실이 너무 가슴아프다....
20일이 넘도록 공포속에서 떨며 살고 싶다고 애절하게 호소하다 피살당한
고인의 영혼이 부끄러움 없고 편안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수 있길 기도한다.
자운영
2004/06/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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