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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름으로 제329호] 비가 만들어주는 여백....
2006/12/26 00:00
입력 조회수 : 702
초여름 날씨 답지 않게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던 무더위가 새벽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기세가 한풀 꺽인 것 같다.
오랜만에 시원한 비를 맞은 잎사귀들이 한층 더 푸른 녹색으로 다가오는 아침이다.
늘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습관적인 동작으로 업무준비를 하고 라디오를 틀고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어쩐지 동작이 굼뜨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같은 시간에 들려오는 아침을 열어주는 귀익은 음악들....
그 날의 기분과 날씨가 같은 음악을 들어도 이렇게 다르게 들릴 수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침마다 듣는 ebs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이 오늘은 다른 날보다
훨씬 감미로운 느낌으로 전해진다.
커피한잔을 들고 음악을 들으며 비가 내리고 있는 창으로 시선을 옮긴다.
출근할 때처럼 굵은 빗줄기는 아니지만 내리는 느낌으로 보아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올 것 같은 기분이다.
출근을 하며 환기를 위해 살짝 열어놓은 출입문을 비가 몰고 온 바람이 자꾸만
닫아 버린다.
비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햇살이 비치듯 그저 자연스런 날씨의 변화 일 뿐 인데 비가 오는
날은 유독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래서인지 비가 내리는 날엔 가슴속에 비밀스런 여백하나를 더 만들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오늘은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그냥 설레임 같은 기분...
커피와 프림이 섞이는 감미로움 처럼 비와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수
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을것 같다.
"우리가 우리인 까닭은 가까이 있음이 아니고 따뜻한 정을 나눌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언젠가 읽은 글귀가 오랫동안 가슴속에 머무는 시간이다...
자운영
2004/06/17 10:53
[
피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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