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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11) 암반청소
2006/11/10 00:00
입력 조회수 : 780
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11)
2004년 02월07일
아침에 일어나 컨테이너 사무실로 갔다. 문을 따려니 안 따진다. 아무리 돌려도 따지지를 않는다. 10여분 실랑이 끝에 겨우 문을 따고 들어갔다.
어두컴컴한데다가 썰렁하다.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춥다. 석유난로부터 불을 붙였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 혼자 먹는 식사지만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오늘은 터파지역 안전망을 설치하고 하루 종일 땅 파는 일을 했다.
암반 표시하는 작업이다.
주워들은 말로는 땅을 파는 데 암반이 나오면 땅 파는 비용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한다.
측지사가 암반 지역 표시를 해주면 그 주위 가로세로 2미터 넓이로 삽으로 땅을 파서 암반이 완전히 드러나 보이도록 흙을 치우고 깨끗이 비질을 하는 작업이다.
하루 종일 땅 파는 작업을 하니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날씨가 추운데도 나중에는 온몸에서 땀이 날정도로 후끈거린다.
10시 넘어서 친구 봉희가 왔다.
어제 굴삭기로 땅을 파고 흙을 꺼낸 커다란 사각 구덩이 주변을 사람들이 접근 못하도록 안전망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친구와 둘이서 했다.
안전망 펜스를 치지 않았다가 만약에 지나가는 행인들이나 차량들이 그쪽으로 접근하여 빠지거나 추락하는 사고가 나면 안전관리 소홀로 시공업자에 사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어디 공사장뿐이랴. 안전관리는 어디라도 필요하다.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친구가 보고 싶다면서 위문을 오고 싶다고 전화를 해왔다. 엄 소장도 통화를 하면서 많이 보고 싶다고 한다. 우 선생님도 면회를 오고 싶다고 한다.
참 나는 행복하다. 내가 특별히 해준 것도 없는데 나를 걱정하고 염려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만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시간을 낼 수가 없다. 아내가 보고 싶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
친구 박 사장이 고생했다면서 저녁때 보신탕을 사줬다. 육체노동으로 땀을 많이 빼서 그런지 출출한 판에 정신없이 배를 채웠다.
든든하게 먹으니 배가 불러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겠다.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저녁 늦게까지 일했다.
내일은 남들이 다 쉬는 일요일인데도 쉴 수가 없다.
노가다 현장은 휴일이 없다.
휴일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은 포크레인 한대와 덤프트럭 한대가 일했다.
어제는 포크레인 두 대와 덤프트럭 5대가 일했는 데...
저녁때 되니까 몸이 피곤하다.
사무실에 덜렁 나 혼자만 있다. 주말에 나 혼자 사무실에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성격인데 이렇게 꼼짝 못하고 붙어있으니 꼭 갇혀있는 기분이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허리를 너무 무리했는지 허리가 아플까봐 걱정된다.
빨리 누워 허리를 편하게 해줘야겠다.
제발 허리에 무리가 안 왔으면 좋겠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수정일 2004년 05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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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인물탐구식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7-707-4827 이메일 people365@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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