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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120) 마법의 손을 가진 요리연구가 이미자
2003/11/24 00:00
입력 조회수 : 593
[클릭이사람] (120) 마법의 손을 가진 요리연구가 이미자<BR> <BR>요리는 마술이다. 그녀가 만들어낸 요리를 보면 확실히 마술이다.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멋이 있다. 그녀의 손끝에서 한없이 풀려 나오는 신기로운 마술. 꽃도 나오고 구름도 나오고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도--접시 위에 펼쳐진다. 심지어 연잎으로 만든 환상적인 요리가 그녀의 손끝에서 피어난다. 그녀는 바로 요리의 마술사다. <BR><BR><IMG border=0 align=left src="http://www.peoplekorea.co.kr/data/peoplekorea_co_kr/people365/click_120.jpg">마법의 손을 가진 요리연구가 이미자. 언제 어느 때 어느누가 들이닥쳐도 그는 당황하지 않는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갑자기 찾아간 날도 그랬다. 외식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깨고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말로 듣는 것보다 직접 두눈으로 확인하고 만들어낸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백문이 불여일식이라 했던가? <br> <BR>아무런 식사준비도 안된 집에 불쑥 들어간 기자를 대하면서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거실에서 식탁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음식을 내놓는다. 처음 먹어보는 대추죽. 맛이 기가 막혔다. 그녀가 직접 개발해낸 요리란다. <BR><BR>보통 잣죽을 끓이는대신 대추를 고아서 만든 대춧물에 잣죽을 끓인 것이다. 대추의 단맛이 잣죽과 어울려 은은한 맛이 입안을 황홀하게 만든다. 너무 자극적인 맛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향수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BR><BR>그가 하는 모든 요리에는 인공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든 맛을 낼줄 안다. 요리의 마술사. 맛의 마술사. 이야기를 나누며 계속 주방을 들락거린다. 처음 먹어본 대추죽의 달콤한 맛에 취할 무렵 시루떡을 내온다. 아니 인스턴트도 아니고 시루떡이 왠 이시간에? 그러나 하나도 놀랄일이 아니다. 그녀는 요리의 마술사가 아닌가. <BR><BR>밀가루가 항상 집에 있듯이 그녀는 쌀가루를 항상 냉장고안에 준비해 놓고 떡고물만 그때그때 준비해서 즉석에서 시루떡을 만들어 내놓는다. 시작한지 5분도 안돼 시루떡이 만들어져 식탁에 오르다니 신기하다. 입안이 살살 녹는다. <BR><BR>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다 보니 이번에는 만두국이다. 그릇도 국물도 양념도 모두 모양을 냈다. 맛도 맛이지만 모양도 보기 좋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여기서도 들어맞는다. 대화하면서 음식 들다 보니 배가 차오른다. <BR><BR>그때쯤 되니까 과일 디저트와 따끈한 커피한잔이 나온다.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기자는 아름다운 마법의 손을 거쳐 만들어 내오는 그녀의 환상적 요리에 취하고 말았다. 그녀는 그렇게 요리를 즐기며 산다. 몇십 명이 들이닥쳐도 분위기에 맞게, 그 연령층에 맞게, 생활수준에 맞게… 그때그때의 모임의 주제에 맞게 기승전결의 크라이막스까지 음식을 따르르 차려내는 재주가 있다. <BR><BR>수십명씩의 손님을 치르고도 눈썹하나 깜짝 하지 않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녀는 이화여대 가정과 4학년때 인기있는 대한항공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채로 들어가 전문적인 스튜어디스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BR><BR>당시 그 교육은 대한항공자체내에서 일인당 이천만원정도 투자되는 고도의 전문적인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녀는 스튜어디스로 이년간 일하면서 손님접대의 테크닉을 익혔고 수백명의 승객들을 다룬 경험으로 어떤 메뉴라도 거뜬하게 치뤄낸다. <BR><BR>그녀는 그즈음 서울의대생을 과선배의 소개로 사귀었는데 해외로 오가는 그녀가 불안했는지 전격적인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해서 전업주부가 된다. 그러나 그녀의 요리는 오히려 이때부터 빛을 발하게 된다. 바쁜 직장생활을 접고 전업주부가 되면서 진흙더미속에 묻힌 진주를 발견한것처럼 그녀의 숨은 재주를 발견한 것이다. 오로지 남편만을 위한 요리를 하고 손님을 치르면서 대한항공 시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된다. <BR><BR>사랑의 힘으로 요리라는 세계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자신도 미쳐 몰랐던 소질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모두 그 맛과 솜씨에 반했기 때문이다. <BR><BR>지금도 그녀는 그 엄하고 깐깐했던 시어머님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된 건 요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명절이나 시부모님의 생신에는 아무리 바쁘고 교통이 막혀도 달려가 수십 명 손님을 혼자 거뜬하게 치뤄 낸다. <BR><BR>언젠가부터 시어머님은 그녀의 후원자가 되었고 친척들간에 동네방네 그녀의 요리솜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그녀가 사는 여의도에서도 그녀의 세자녀의 친구들 사이에 유명하다. 그녀는 황혜성 문하에서 궁중요리를 배우고 88년도 서른여섯에 교환교수남편을 따라 CHAPEL HILL 커뮤니티 컬리지 요리반에 다니며 본격적인 요리연구가의 기틀을 다진다. <BR><BR>그 시절 미국 동료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요리는 인기였다. 한국에서 가지고 간 철판 위에 구어 내는 갈비며 불고기 수정과 식혜 등을 고운 한복을 입고 차려내는 파티에 서로 초대되려고 아우성이었다고 한다. 이유는 단하나 그녀가 만들어 내는 음식을 먹기 위해… 한국에서 궁중요리를 배워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BR><BR>그녀는 그곳 대학에 남아 있으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남편의 교환교수 임기 2년이 끝나면서 요리연구의 미련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그후에도 그녀의 화려한 서양요리는 1남2녀의 자녀를 위해 그 친구들을 위해 시댁가족들에게 유감없이 펼쳐진다. <BR><BR>그녀는 94년 동양매직에서 주최하는 요리경연대회에서 요리대상을 수상한다. 한국수삼을 이용한 수삼말이 요리는 우리 전통 음식을 서양식으로 절묘하게 접목 개발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BR><BR>미국유학시절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우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 것이 맞아 떨어진 샘이다. <BR><BR>그녀는 그 덕분에 동양매직 요리교실 강사로 일하면서 여기저기 불림을 받는다. 여러 잡지와 라디오 T.V등에서 새로운 감각의 요리를 선 보인다. 동서양의 요리는 기본이고 세련된 요리세팅 실력은 가히 예술이다. 그녀는 요리에 대한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어디든 서슴치 않고 달려간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그러면서 우리의 떡에 매료되어간다. <BR><BR>그녀는 불란서요리며 중국요리 동서양의 요리를 섭렵한 후 우리의 떡에 반한 것이다. 그녀는 요즘 떡에 대한 것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BR><BR>할말도 많다. 점차 잊혀져갔던 떡이 --잠시 빵에 내주었던 떡이 우리 곁으로 다가 오고있다고 주장한다. 떡의 역사와 자료도 이것저것 보여준다. <BR><BR>삼국시대이전 부족국가시대부터 떡을 만들어 먹었다 한다. 당시의 유물로 미루어 보면 삼국사기며 백 결 선생의 거문고로 떡치는 소리를 묘사한 방아타령으로 흰떡이나 인절미 였을 거라고 그녀는 추정한다. <BR><BR>그녀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음식문헌인 '음식디미방'에 소개되어있는 여덟가지 떡과 요리를 그 방법대로 밤새워 만들어 보기도 했다. <BR><BR>또한 요즘은 신세대 입맛에 맞는 퓨전떡을 만들어 남편과 세자녀들에게 시식을 시키는데 그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BR><BR>밤 대추 호두 유자등을 소로 넣은 두텁떡이며 술을 섞어 새콤달콤하게 찐 증편,구름떡,대추단자 파운드케익같은 떡 치즈를 입힌 치즈떡, 코코넛떡 ,고구마떡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과일설기 ---진달래꽃 부꾸미를 만드느라 진달래꽃을 따러 여기저기 야산을 헤메고 다니다 벼랑에서 굴러 떨어져 다친 상처가 있다. <BR><BR>연잎을 구하러 물어물어 찾아간 방죽에서 몰래 연잎을 따다가 미끄러져 물귀신이 될뻔한 적도 있다. <BR><BR>그녀는 지금도 휭하니 우리 떡을 찾는 여행을 곧잘 떠난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천까지 달려가서 양반가 요리의 대가인 강인희선생님으로부터 전통요리를 3년째 배우고 있다. 이제는 일손을 놓고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야할 8순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후진양성에 헌신하는 강인희 선생님의 열정을 닮고 싶어한다. 강원도 양양의 떡만드는 마을이며 대구서문시장의 떡만드는 이름없는 할머니의 떡가게 떡도 맛보고 여기저기 화계장터며 김포 강화 장날 떡집도 둘러보며 이것저것 배워온다. 그래서일까? <BR><BR>그렇게 배운 실력으로 인삼소스등 개발해낸 메뉴도 많다. 하고 싶은 요리는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다. 문화센터 강사, 전통음식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BR><BR>외국인들을 위한 전통음식 메뉴선정과 조리사들을 가르치는 문공부·관광공사의 홍보사절로도 뛰고 있다. 한정혜 요리학원에서 떡한과 강사로도 활동한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음식 레시피를 만들어서 외국인들에게 보급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BR><BR>어려서부터 음식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 곁에서 이것저것 따라 만들다가 어린 마음에 요리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그녀는 타고난 끼에 피나는 노력으로 요리연구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BR><BR>대한항공시절 누구나 한번쯤 뒤돌아 보았다는 그 미모에 어울리지 않는 갈퀴와 같은 손이 문득 눈에 들어온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상처 투성이 손등을 가리면서 수줍게 웃는다. 일을 많이 해서요--. 누구든 그 손을 보라. 그 손이 대학교수며 신경외과교수부인의 손이라면 누가 믿을수 있을까? 두껍이등 같이 거칠어진 그녀의 손이야말로 요리연구가로서의 어떠한 경력보다 무섭게 노력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BR><BR>요리는 영원한 내친구라는 그녀. "내가 내손으로 만들어 내놓는 요리를 다른사람들이 즐겁게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수가 없습니다" <BR><BR>오늘도 요리마법의 손을 가진 그녀의 집에서는 맛있는 요리 냄새가 폴폴 난다. <BR><BR><FONT color=#ff30e0>*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FONT><BR><BR>〈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korea.co.kr"><FONT color=#2521ff>www.pkorea.co.kr</FONT></A>〉 <BR><BR>2000/12/29 10:21:48 <BR><br> <BR><A href="http://www.peoplekorea.co.kr/"><FONT color=blue size=3>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FONT></A><FONT size=3> <STRONG><FONT color=#ff0000>☞</FONT></STRONG><FONT color=#666666> </FONT></FONT><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ion=§ion2="><STRONG><FONT color=blue size=3>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FONT></STRONG></A><FONT size=3><FONT color=#666666> </FONT><STRONG><FONT color=red>☜</STRONG></FONT></FONT><BR><BR><br> <P align=left style="font-size:14px;"> <P align=left style="font-size:14px;">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valign="middle" diretion="left"><FONT color=yellow size=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FONT></MARQUEE><br>
[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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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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