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직과 신뢰가 무기이자 재산 온 산하가 수채화 같이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이고 잘 익은 모과향이 향기로운 향을 피우던 날 10월의 마지막날 경기도 포천군 가산면 금현리 191-1번지에 위치한 대양중공업주식회사(대표이사: 박영걸)를 찾았다. 1973년 5에 설립된 대양중공업주식회사는 올해 만 30년이 지난 장년의 회사. 이 회사의 박영걸 사장을 공장 2층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19살부터 아버지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30대 초인 33살(1991년)부터 사장을 맡아 경영해 오고 있는 그는 대양중공업의 최고가는 기술자이자 경영자인 셈이다.
@ 대양중공업은 30년된 환경차 전문 제조업체 " 사업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운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장의 성장률과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고, 경쟁상황을 고려해 마케팅하고, 원가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프로세스 개선 노력과 전산화 자동화를 구현해 해야 하며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키우고 관리하는 등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다소 길게 느껴지는 첫마디. 어려운 여건(사회상황 등) 속에서 제조업을 하는 사장의 심중이 한눈에 다 보이는 듯했다. 회사를 운영해 나가데 필요한 원가절감에서 종업원 인건비 등에 들어가는 자금조달 등 어느것 하나 사장의 입장에서 놓칠 수 는 없는 것들이다, 저렇게 부단한 자기개발과 노력이 있어 30년이란 세월을 발전하며 버텨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해 내고 있는 제품은 환경차, 소형덤프류와 중형덤푸류 압축·압착 진개차, 암롤트럭, 음식쓰레기 수거차, 버큠로리, 소형군용 트레일러, 등 특장차류와 중형 및 대형 쓰레기 콘테이너, 고하중 대형 콘테이너 등이다. 이름하여 특장차 제조업체이다. 박영걸 사장은 '우리나라 특장차 시장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 시장을 키우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나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은 한계가 왔고, 역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는 제조업 하는 사람들이 골머리를 많이 썩는 것은 물론, 국내의 기업 환경이 좋지 않아 투자의욕을 많이 잃게 된다"고 고백(?)한다.
@ 우리나라 제조업 가사 상태 올 들어 벌써 2천 개가 넘는 회사가 중국으로 떠나 대양은 초창기에 서울 중구에서 박사장의 아버지 박창선 씨에 의해 설립되었다. 밸브와 펌프 등의 특장차 부품 제조판매를 하다가 나중엔 수리까지 하게 되었고, 1982년 경기도 양주군으로 확장 이전을 하면서 제조업으로 뛰어들게 된 것이다. 지난 1987년에 대양중공업에서 첫선을 보인 차가 고압살수차였다. 대양은 1989년 3월에 11톤 차리 암롤 트럭을 생산, 조달청에 납품을 시작으로 해서 23톤 5톤 덤프트럭, 항공기용 리펠러 탱크 트럭, 5톤 소방차, 5톤 압축 진개차, 등을 생산,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타이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1울에는 ISO 9001 인증 획득하여 품질 향상은 물론, 대내외 공신력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2001년 6월에는 5톤 압축 진개차 100대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5톤 압축 진개차 샘플 한 개를 타이완으로 수출하였다. 이어 2002년 3월에 15톤 암롤트럭 16대를 다시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였고, 6월에는 5톤 압축진개차 3대를 베트남으로 수출하였다. 박사장은 " 현재 우리나라의 노조 소요사태 등이 제조업자들의 투자의욕을 잃게 하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하며 "노조가 안정이 되고 제조업자들이 투자를 의욕적으로 해야 경제가 살아날텐데" 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 올 들어 벌써 약 2천개의 업체가 중국으로 공장을 옮겼는데 정부는 왜 제조업이 자꾸 중국으로 나가는 지 생각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 내수시장 팽창, 수출만이 살 길 그는 또 내수시장은 파이를 더 키울 여유가 없을 만큼 팽창되어 있어서 어차피 수출만이 우리나라가 살길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제조업자가 마음놓고 제품생산을 할 수 있을 때 나라의 경쟁력이 살아난다는 뻔한 진리를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동안 잊고 있는 건가? 아니면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를 못하고 있는 건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우즈베키스탄으로는 벌써 4년째 특장차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하는 박사장은 " 오늘날의 정치는 많이 바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우리같이 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은 가끔씩 가다가 원하지 않는 불이익을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 지나간 일이지만 조달청 입찰이 선정 됐는데, 상대경쟁자가 갖은 권모술수와 국회의원 백을 동원시켜서 우리가 납품할 제품을 뺏어가기도 했다" 면서 " 어느 사회나 제품의 퀄리티와 실력으로 대결을 해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양중공업은 지난 10월중순, '차량장착용 압착쓰레기수거기(2.5톤, 5톤)'와 '쓰레기 운반차량용 박스(천개문형, 통판형 압축박스형)등 두 가지 품목에 GQ마크를 인증 받았다. 대양중공업은 현재 실용신안, 상표 등 회사가 소유한 산업 재산권이 27개에 이르고 있다. 지난 30여 년 간을 한국사회에서 기업을 운영해 왔다는 것은 그만큼의 사회적인 신뢰가 있지 않으면 어려울 터. 그는 국내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어느새 우리의 기술과 동등하게 진격해 오는 중국업계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면서 이들과 Win Win 전략을 짜서 서로가 발전해나가는 협력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 작년보다 20%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1백억원 정도였으나 현대자동차등의 노사분규 등 마이너스 요인이 있어 전체 시장규모가 줄었다는 것. 또 불경기 등으로 사실적으로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량이 약 30%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대양의 매출이 덜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올해의 예상 매출은 약 80 억원을 잡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보다 약20% 정도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종업원은 약 30명선, 영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딜러영업을 하다가 요즘은 영업본부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박사장은 그래도 아직은 여유만만이다. 그 어려운 IMF한파 때도 평균매출의 65%를 날리면서도 견뎌왔기 때문이다. 이 당시 특장차의 어퍼바디를 생산하는 업체의 특성상 미리 수요를 예측해서 주문량에 대비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적정주문량을 산정하고, 현대자동차 특장팀이 제안한 6시그마 개선 운동에 맞춰 선 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 어지럽게 널려 있던 공정을 정비해 제작 라인을 철저히 구분했다는 것. 공정이 체계적이고 원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전 같으면 일주일씩 걸리던 중형덤프 생산기간을 이틀로 줄일 수 있었고, 그만큼 납기를 단축할 수 있었다는 것, 박사장은 "언제까지나 업계특성운운하며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아니냐며 " 그러나 납기를 줄이고 제품 한 대를 더 파는 것 보다 중요한 게 제품의 품질, 바로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 이라고 말한다.
@ 우직함이 영리함을 이긴다 멀어도 돌아가는 길 택할 것 퀄리티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대양중공업이 30년이란 세월을 버텨온 버팀목 같은게 아닐까? 박사장은 '멀더라도 돌아가라, 정직과 신뢰를 이기는 것은 없다'는 것을 원칙으로 경영에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말씀 중에 ' 네 가 노력해도 안 되는 것, 죽어도 안될 때는 운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하는 말씀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고 하며" 지난 1989년에 특장차 생산을 위해 형식승인을 받았는데 자갈밭길을 닦으며 길을 놓으면서 가듯 환경차로 들어가는 특장차 전 품목 덤프트럭(소형, 중형), 고하중 중형 및 대형 콘테이너 등에 있어서는 대양중공업이 앞장서는 회사로 키우겠다" 는 포부를 밝히며 마무리지었다. 19살부터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야간으로 인덕대학 기계과를 졸업한 박영걸사장, 특장차 수리에서부터 환경차 전품목을 생산하기까지 그가 지켜온 정직과 신뢰가 커다란 무기였을 실감하고 돌아왔다. 그는 슬하에 고2 중3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술도 좋아하고 스키, 스쿠버다이빙, 골프, 안 해본 것이 없으나 요즘은 아내와 같이 등산하고 영화구경도 가는 착한(?) 가장이라고 말한다. 형식적인 것이 아닌 실제로 모범을 보이는 일. 진실성이 없으면 오히려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다. 상당한 고통도 따른다. 그러기에 경영이란 것이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황수진기자
2003-11-13 11:33:34
- [ 피플코리아 ]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메일보내기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도봉산에 핀 산국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