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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풍경...
2006/05/30 00:00
입력 조회수 : 830
체질탓인지... 난 찜질방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다녀와야 몸이 개운하고 몸살기마저도
사라져버려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한 주말엔 꼭
찜질방을 간다.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전 주택에 살땐 동네의 작은 목욕탕밖에 없었기 때문에
찜질방이 아닌 대중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하곤했는데 새로 이사한 동네의
근처에 큰 찜질방이 있어 그 찜질방이 요즘은 주말에 내 독서실이 되어버렸다.
난 찜질방에 갈땐 꼭 책을 한,두권씩 들고 간다.
한증사우나만 있는 목욕탕을 이용할땐 책에 비닐커버를 씌워 가지고 가서
책을 읽곤 했는데 찜질방에 다니고 나서는 그런 불편이 전혀 없으니 마음껏
책을 읽으며 땀도 흘릴 수 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내가 찜질방엘 가는 목적은 일주일동안 쌓인 피로와 몸살기를 풀고 그리고
여유있게 아무런 간섭도 안 받고 책을 읽을 수 가 있어서 인데 요즘 찜질방의
풍경은 처음 생길때완 달리 좀 색다르게 발전해가는 것 같다.
처음엔 남,녀노소 모두 땀을 빼기 위한 사람들이었는데 이젠 아주 젊은 남.녀의
데이트 장소가 되어버린 듯한 착각이 들때가 많다.
개중에는 중학생인듯한 남, 여학생들부터 대학생정도의 젊은이까지 남.여가 오픈된
공간에 누워서 때론 바라보기 민망한 행동을 하거나 아예 끌어안고 잠을 자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더 이상한건 처음엔 그런 모습을 보며 "어쩜 저럴수가 있나? "싶었는대
그런 모습도 자주 보니 이젠 찜질방의 익숙한 풍경으로 바뀌어 버렸다.
남편은 늘 내게 운동을 하길 권유한다.
마른 체형에 너무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더 약해질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자기몸에 맞는 운동이 있듯이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가장 내게 맞는 운동이 있다면 그건 "사우나이나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는것이 가장 내 체질에 맞는 운동인것 같다
물론 내가 사우나도 내겐 운동이라고 우기면 남편은 늘 씨익 웃고
말지만 말이다.
요즘 난 찜질방에서 책읽는 재미에 푹 빠져 버렸다.
특히나 집에선 영 진도가 잘 안나가는 책을 가지고 가면 찜질방에선
영락없이 한권 모두 읽고 오게 된다.
그만큼 멍하니 앉아서 사람들 쳐다보며 혹은 뜨거운 바닥에 누워서
땀을 억지로 흘리고 있는것 보다는 책을 보며 쉬엄쉬엄 땀을 흘리는것이
능률적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어젠 찜질방에서 참 이상한 여자들의 모임을 보았다.
대여섯명 정도되는 중년 여자들인데 2주동안 살 5kg을 먼저 뺀 사람에게
곗돈을 거두어 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서로들 먼저 살을 빼겠다고 각오를 하는 그들의 입에선 한결같이
먹지를 말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공평하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요즘은 살이 너무 쪄서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것 같다.
이론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까짓 살 왜? 빼기가 힘이 들까 싶지만 생각하고
몸의 행동은 같이 움직여주질 않는가보다.
아무튼 한가지씩의 목표의식에서 찜질방을 찾겠지만 난 이번 여름도 별일이
없는한 찜질방을 자주 찾아갈것 같다.
자운영
2003년07월21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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