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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키워야 하지?
2006/05/08 00:00
입력 조회수 : 718
요즘 들어 솔직히 가족이 둘러앉아 뉴스를 보는 것이 민망스러울 때가 많다.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 때문인지 여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뉴스를 볼 때마다 섬뜻한 생각이 든다.
그런 나쁜 범죄자들을 보면서 남편은 남자이니 딸애 한테 조금 민망스럽고
난 나대로 성범죄에 대해서 딸애한테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싶어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요즘들어 더욱 극성을 부리는 어린이 성폭력과 여학생들을 인질로 잡아
강간을 하고 돈을 요구하고 그리고 마지막엔 살인까지 저지르는 범죄를
보며 나도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도대체 어떻게 키워야 이 불안한
세상에서 내 딸을 온전하게 지킬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정말로 길을 가다가
느닷없이 당한 교통사고 같은 강간으로 인해 미혼모가 되는 여자들이
수없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돈을 뺏고 강간을 하고 살려 주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왜 꼭 죽이기 까지 하는건지...
며칠 전 잇달아 터지는 강간 살인사건을 보면서 나도 처음으로 딸애를
앉혀놓고 성교육을 시켰다.
물론 중학생이 되어서 학교에서도 배우고 있겠지만 그렇게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우는 성교육보다 이젠 늘 나도 위기에 처할수 있다는 것을 머리에 두고
그 위기를 지혜롭게 모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줄때가 온 것 같아서였다.
아직 내 눈에는 어린 아이기만 한 딸애는 겁먹은 두 눈을 껌뻑거리며 내가 하는
주의사항을 귀담아 들어주었다.
누구든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이젠 당하고 안당하고 보다는 어떻게하든
살아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주니 딸애는 너무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엄마 도대체 남자들은 왜 여자들한테 그런 나쁜짓을 하는거야? 꼭 자기 딸같은
어린 여자들한테?..."
글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엄마도...
딸애의 말을 듣고보니 정말 남자들은(물론 극소수의 사람) 왜 순간 순간 자기 감정을
통제 하지 못하는건지?
순간 적인 성적인 쾌락때문에 한 여자의 인생을 사정없이 짓밟아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러면서 한 생각이 어쨌든 자식을 길러내는 것은 엄마의 몫인데 그런 사람들을
키워낸 엄마의 잘못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딸 가진 부모들이 딸을 학교에 보내놓고 집에 무사히 돌아오는 시간까지 가슴을
졸이며 불안해 하는 마음과 딸애한테 나쁜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앉혀놓고
늘 조심하라는 교육을 시키는 것처럼 아들 가진 부모들도 아들을 키우면서
절대로 여자를 성적인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 다는 교육을 누누히 시켜서
머리속에 박히도록 키운다면 아마도 요즘처럼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이
되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자식의 속마음까지 낳진 않았다는 어른들의 말씀도 있지만 그래도
왜 자신이 낳은 아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딸이나 동생같은 여자들에게
그렇게 짐승같은 짓을 서슴치 않고 할수 있도록 길렀을까?싶다..
이 세상에 어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 일지라도 그를 낳아준 엄마는
있을테니까 말이다..
이 세상의 딸가진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 같은 딸애를 보면 엄마로서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말로 어떻게 성교육을 시켜야 하나?
아니 성교육은 그렇다 치고 도대체 어떻게 마음놓고 밖에 걸어다닐수
있게 해줄수 있는건지를...
아무리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범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아주 어린애 까지도
성폭력의 대상이 될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세상..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
유년시절부터 딸앨 내 방식대로 꽁꽁 묶어 한 시도 눈을 떼지 않고 아이 혼자는
놀이터에도 안보내고 키운 날 두고 남편은 너무 신경 과민증이라며 그러다 오히려
아이가 바보가 될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난 아직도 딸애를 사내 아이처럼
마음대로 밖에 나갈수 있게 할수 있는 신세대적 엄마는 될수 없을것 같다.
자운영
2003년 06월 30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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