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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판말판 인생판] (24) 경마는 아무나 하나
2006/02/27 00:00
입력 조회수 : 542
<br><br> <br>경마꾼 김선회는 오늘도 어김없이 경마장에 간다. 그는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지나가는 택시 꽁무니를 유심히 살핀다. <br> <br><BR><br> <br>김씨는 머리가 나쁘다. 최종학력은 중1중퇴. 겨우 한글만 깨우친 정도의 실력이다. 그런 머리로 경마를 한다. 그가 경마를 하는 걸로 봐서 친구들은 경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br> <br><BR><br> <br>참 특이한 방법으로 경마를 하는 김씨. 그는 자동차 뒤꽁무니를 살피는 버릇이 있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베팅을 할 때 말을 보지 않는다. 예시장에서 보여주는 말의 상태를 점검하고 베팅을 하는 것이 아니다. <br> <br><BR><br> <br>베팅을 하는 그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 다름아닌 자동차. 자동차 번호를 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찍는다. 그것도 무슨 일정한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분 내키는 대로 즉흥적이다. <br> <br><BR><br> <br>길을 가다가 눈에 띄는 번호가 마음에 들면 그 번호를 기억해 두었다가 마권을 산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버스의 차번호 뒷자리가 4567이라고 하자. 그러면 오늘 벌어지는 4경주에서 5번마를 머리로 해서 복승식으로 6번과 7번을 사는 식이다. <br> <br><BR><br> <br>그런 식으로 그는 4경주에 맞춰서 마권창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발매가 시작되면 곧바로 경마장 오던 길에 봐둔 바로 그 번호판 숫자대로 베팅을 하는 것이다. <br> <br><BR><br> <br>머리 나쁜 김씨는 그렇게 간단하게 자기 방식대로 마권을 사고 베팅을 한다. 그런데도 가끔씩 적중을 할 때가 있다. 눈감고 뒷걸음 질 치다가 문고리 잡는 식이라고나 할까. 그러면 그는 세상이 뒤집어 질 듯이 좋아한다. <br> <br><BR><br> <br>오늘도 그는 차량 번호를 하나 찍어 두었다. 오늘은 티코를 찍었다. 그가 경마장 가는 전철을 타려고 쌍문역을 향하는데 갑자기 티코 승용차가 옆으로 지나가면서 흙탕물을 튀기는 것이었다. <br> <br><BR><br> <br>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면서 걸어가는 것도 기분 나쁜데 흙탕물까지 뒤집어 썼으니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더욱 기분 나쁜 것은 정작 흙탕물을 튀긴 장본인인 티코 운전사가 사과도 않고 그냥 지나가 버렸다. 그것도 얼굴을 옆으로 돌려 김씨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씨익 한번 웃으면서… <br> <br><BR><br> <br>"아이 씨버럴 오늘 재수 옴붙었네.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정말 기분 더럽네. 씨발놈아, 잘 쳐먹고 잘살아라. 평생 그렇게 살다가 뒤져라이 씹새야" 김씨는 약이 올라 지나가는 차를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욕을 해댔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의 두눈에 티코의 꽁무니에 붙은 차번호가 눈에 들어왔다. <br> <br><BR><br> <br>7778. 김씨는 그순간 무릎을 탁쳤다. 행운의 숫자 7이 세 개나 있는 번호는 처음 보았다. 그는 바로 이거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7경주에서 7번마와 8번마를 사라는 계시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때부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순간 흙탕물을 튀기고간 티코가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br> <br><BR><br> <br>경마장에 가서 앞 뒤 생각할 것도 없이 그는 7경주 복승식 7번, 8번 마권을 샀다. 드디어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7경주가 시작되었고 결과는 그가 산 7, 8번 말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정확하게 1, 2등으로 들어왔다. <br> <br><BR><br> <br>그는 너무 좋아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7경주에 건 돈은 7만원. 배당률은 1배. 7만원 걸어서 7만원을 찾았으니 본전이었다. <br> <br><BR><br> <br>복승식을 맞추고도 본전이라니 남들 같으면 참 기가 막힐 일이지만 머리나쁜 그는 그런데도 기분이 좋았다. 이유는 정확하게 적중을 했기 때문이다. <br> <br><BR><br> <br>머리 나쁜 김씨는 그런 식으로 경마를 즐긴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경마에만 매달리고 싶어서 최근에는 직업으로 하던 택시 운전도 때려 치웠다. 김씨는 요즘 경마외에는 눈에 뵈는 게 없다. 경마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큰돈을 딸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 잡혀있다. <br> <br><BR><br> <br>그는 마요일만 되면 두눈을 크게 뜨고 두리번거리면서 지나가는 자동차의 뒤꽁무니를 살핀다. 가장 마음에 드는 차량 번호를 찾기 위해서. 물론 베팅에 쓰기 위한 차량 번호다. <br> <br><BR><br> <br>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대박을 잡을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렇게 대박을 꿈꾸면서 자동차 뒤꽁무니를 살피는 노력을 계속한다. 자동차 꽁무니 살피는 것도 무슨 대단한 노력이라고…. 이시리즈는 계속됩니다. <br> <br><BR><br> <br><김명수/ <A href="http://www.people365.pe.kr">www.people365.pe.kr</A>> <br> <br><BR><br> <br>수정일 2003년 04월26일 <br> <br><BR><br>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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