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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이 만난 사람] (29) 나의 삶 나의일 / 오하우스 코리아 김세중 지사장
2006/02/18 00:00
입력 조회수 : 921
공평한 저울과 정직한 추를 내세우는 오하우스 저울의
아이덴티티는 新기술 즉각 도입하고 옛것 소중히 간직하는 지혜
누군가 '미래는 예측이 아니라 창조의 대상이라고 했던가' 사업이든, 예술이든, 하다 못해 무지랭이 들이 땅을 파는 것조차도 결국, 결론은 사람이다. 다만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접근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뿐이다. 이세상의 과학의 역사, 천체우주를 발견하고 그 땅에 발을 내린 것도 사람이었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 ........
그 저울은 산업현장이 첨단 고도화되면서 정밀한 측정장비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양심을 다는 초정밀 저울의 선구자 오하우스' 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올해로 창업96년을 맞고 있는 오하우스 저울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상륙한지 6년째.
오하우스 코리아의 김세중(48세)지사장을 지난 2월25일 그의 사무실이 있는 아셈타워 30층에서 만났다. " 기계와 윤활지에 소개되는 인터뷰 기사들을 빠뜨리지 않고 꼭꼭 챙겨본다" 고 말문을 여는 김세중 지사장은 정확하고 정밀한 저울사업을 하는 날카로운 이미지가 아닌 온화한 인상이었다.
" 저희 오하우스 저울은 지난 1907년 구스타프 오하우스에 의해 설립된 1백년에서 4년이 모자라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말문을 여는 김세중 사장은 " 공정한 세상을 위해 법보다 먼저 저울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 '양심을 다는 초정밀 저울' 오하우스
그는 " 우리는 흔히 법을 저울에 비유합니다. 법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가 어느 한쪽에도 치우침이 없는 저울처럼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오하우스가 전 세계에 내걸고 있는 슬로건은 '양심을 다는 초정밀 저울' ' 공평한 저울과 정직한 추' 이다.
저울은 이미 기원전 3,000년경부터 금과 곡식을 측량하고 분배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는 산업 및 의학, 과학의 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고 한다. 오하우스는 지난 96년 동안 오로지 저울 한 분야에만 집중해온 저울 전문 회사로서 전 세계의 기초 과학과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세중 지사장은 " 공평과 정직의 역사를 오하우스가 쓰고 있다" 고 전제한 뒤 " 전 세계적으로 전체 저울시장은 약 3조원 시장" 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3조원 시장에서 오하우스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 30%가량이라는 것 미국 내에서
는 오하우스외에 덴버 카디날 등 약 10여개의 저울 회사가 있는 데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교에서 쓰이는 저울은 거의 95%가 오하우스 저울이 사용되고 있고, 기업체 등 연구소에서 쓰이는 저울의 마킷셰어 35%를 오하우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하우스코리아가 공급하고 있는 전자저울은 '보이저' '익스플로러' '어드벤처러' 시리즈로 나눌 수 있다. 보이저(Voyager)는 보통저울의 LCD디스플레이 방식과는 달리 윈도우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여 빠르고 쉽게 실험을 수행케 하며 부품카운팅,백분율무게측정,동물무게측정 등 각종방식의 측정 및 통계적 품질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모델이다.
@세계전체저울시장의 약 30%차지하는 오하우스
교육용 저울시장에서는 95% 차지
김세중 지사장은 " 앞으로 저울사용자의 선호도가 자동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이 모델의 판매는 점점 증가하리라고 예상된다" 고 지적한다. 익스플로러(Explorer)는 실험실, 연구소 및 보석감정소 등에서 정밀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곳에서 주로 쓰이는 모델로서 interface를 내장하여 컴퓨터 및 프린터와 연결해서 번거로움 없이 자료를 저장하여 볼 수가 있으며, 디스플레이를 탈착하여 보이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장점 또한 지니고 있다는 것.
고정밀 65g용량부터 고용량 35kg까지의 다양한 아이템이 있다.
어드벤처러는 저렴한 경제적인 가격대로 출시한 모델로서 0.1mg에서부터 0.1g에 이르는 폭넓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튼튼하고 견고한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편리를 도모하여 두 세 개의 버튼조작으로도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는 것.
김세중 지사장은 " 국내 산업현장이 첨단 고도화되면서 정밀한 측정장비의 요구가 크게 늘고 있다' 고 지적하며 " 생명공학 정밀화학 나노 반도체 등 국내 산업현장에서 정밀 측정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강조했다. 그는 " 이들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밀 전자저울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하며 " 특히 과거와 달리 고정밀도가 요구되는 전자저울은 연구현장은 물론 산업현장에서 연구 결과물이나 제품생산에 있어 중요한 모체가 되고 있다" 며 " 어떤 장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고지적했다.
@ 국내산업 현장에서 정밀 측정 기술 요구
그는 " 사실 오하우스는 연구용 전자저울을 비롯 산업용 전자저울을 국내 공급해오면서 정밀도와 내구성 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고 하며 " 특히 고정밀 전자저울은 전세계적으로 그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어 현장 적용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김지사장은 또 자사제품은 전세계적으로 보장된 정밀도를 자랑한다며 0.001g까지의 질량을 측정해 내는 고정밀 측정기술을 OIML(국제질량컨트롤센터)로부터 인증 받은 제품임을 자랑했다. 그는 앞으로 산업용 전자저울 시장도 1mg-0.1mg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요구되고 있다며, 따라서 자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산업용 저울인 벤치스케일 시장을 타겟으로한 신제품을 출시해 첫해 연도에 마켓셰어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장은 연구용 전자저울 시장에서의 '브랜드 명성을 산업용 시장' 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에 개설한 부산사무소를 통한 '현장 마케팅 활동' 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전국 초중고교의 과학교사중 과학교육에 헌신한 교사들에게 창립자인 구스타프 오하우스 (Gustav Ohaus)의 이름을 딴 상과 연구비를 수여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문화사업에 대한 후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세계 초정밀 전자저울 시장을 좌우하는 회사가 자리잡은 오하우스(OHAUS)의 미국본사는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파인브룩에 있다. 오하우스의 종업원은 생산직까지 3백여명.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그럼에도 이 업체는 초정밀 저울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 어떻게 중소기업으로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을까?
@ 약 1세기가량 저울 만들면서 고객과의
친밀성과 품질은 변하지 않아
오하우스의 공장내부는 1960년대와 2005년대가 공존한다는 것. 공장 안이 두개로 나눠져 한쪽은 옛날식 기계저울을 생산하고 한쪽은 컴퓨터가 장착된 미래형 첨단저울을 만든다는 것. 놀랍게도 이 회사는 양쪽 공장을 다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공장들은 무조건 첨단기술만 추구한다. 수십년을 영위해온 기술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 업체는 다르다. 50년 전에 만들던 트리플빔 밸런스를 지금도 만든다.
제임스 오하우스(50)사장은 오하우스엔 절대 변하지 않는 부분과 끊임없이 변하는 부분이 함께 있다고 강조한다는 것. 그의 할아버지인 구스타프 오하우스가 지난 1907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후 96년간 저울을 만들어오면서 고객과의 친밀성과 품질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는 것. 할아버지 구스타프 오하우스와 아버지 밥 오하우스에 이어 현재사장인 제임스 오하스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오는 것은 '기술개발과 시장변화엔 끊임없이 전환해 왔다'고 하는 것이다. 수년 전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계측기박람회(PITTCON)에 인터넷으로 연결, 계량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전자저울을 내놔 업계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중소기업으로서 이런 저력이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 그 저력은 바로 개성을 존중하는 창조적 분위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일단 입사를 하면 학력이나 출신 등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고 김세중 지사장은 지적한다. "회사를 아끼는 마음으로 스스로 일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 직위 급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데. 전자저울을 조립하는 캐롤라인 셔우드(58세 여)는 첨단 컴퓨터 선반 위에 화초를 키운다.
@국제계측기박람회(PITTCON)에 인터넷으로
계량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전자저울을 선보여
옆 칸에서 기계저울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여직원은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일한다. 그만큼 개성을 존중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창조성을 만들어 내고 능률을 높여준다는 것이 경영진의 생각이다. 부사장에서 아시아담당 사장까지 4명의 여자가 최고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오하우스이다.
'묘하게도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도전적인 판매전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 김세중지사장은 말한다. 이 회사 전자저울의 이름만 봐도 짐작이 간다. 제품이름이 익스플로러(탐험가) 내비게이터(항해자)등이다. 개성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첨단을 개척하는 오하우스의 중소기업 전략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 타산지석이 될만하다.
오하우스는 현재 분석저울과 정밀저울, 주방저울, 산업용저울을 포함해 약 200여가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세중 지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대림산업 해외플랜트사업에 참여했다. 쿠웨이트에서 수년 동안 일을 하면서 세계를 보는 눈을 키웠고, 지난 86년 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신 미국위스콘신대출신의 계봉혁 박사와 서울컨설팅에서 함께 일을 했다는 것, 위스콘신주와 무역관계 일을 하면서 주로 미국회사의 컨설팅을 해주곤 했는데 지난 90년부터 오하우스의 컨설팅(우리나라의 시장조사를 한 후 이 결과를 영문보고서로 올리는 것)를 을 해주다가 지난 98년부터 오하우스의 한국지사장을 맡게 됐다는 것.
이 제품의 판매전략을 세우고 약 1백여 페이지에 해당하는 영문보고서를 올리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았다고 말하는 김세중 사장은 아주 어려운 시기에 (97년 IMF)지사장을 맡게되어 그간의 마음고생 한 것은 말로다 표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 제임스 오하우스사장 한국에서 딸 둘을 입양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으로 중국인 사장 세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IMF이전 환율이 1달러/원화 900이던 시절에 제품을 20만불어치를 수입을 했다는 것, IMF가 터지자 졸지에 배로 뛴 환율 때문에 앉을 수도 설 수도 없던 시절 머리를 쓰고 생각한 결과 은행원들도 모르던 비거주자 원화계정(미국회사가 원화 구좌를 갖는 것)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고 당시1800원이던 환율을 3개월을 소요한 끝에1400원까지 조정해가며 그 금액으로 제품 값을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수출입 업을 하던 사람들이 환 차손으로 인해 입은 손해를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겠는가? 어쨌든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현재 오하우스는 전국 대리점 8곳이 있고, 전국적으로 서브딜러는 약 250여 곳이 된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오하우스의 공장이 있는 곳은 미국 본사 외에 스위스, 독일, 중국 등 4곳이다. 그리고 2002년에 제임스 오하우스는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 중국공장의 사장이었던 테드시아(Ted Xia)를 오하우스의 전문경영인으로 맞아 들였다.
이 중국인사장인 '테드시아' 일가는 할아버지가 옥스퍼드출신일 만큼 중국에서는 귀족 계급이었는데 문화혁명 때 박해를 받고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으로 생산과, 기술개발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중 지사장은 제임스 오하우스 사장이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기가 없어 한국인 여자아기 셋을 입양해서 키워 벌써 큰딸은 시집을 보냈고 둘째딸도 대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 최고의 가치를 얻기 위해 온몸과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
아들이 없어 대가 끊기나 했는데 첫 부인과 이혼을 하고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셋 쌍둥이를 낳는 바람에 졸지에 자식이 3남2녀가 되었다고 말하는 김세중 지사장은 "남의 나라 고아들을 입양해서 친자식으로 키워준 것에 대해 제임스 오하우스 사장이 복을 받아 대가 끊기지 않고 아들을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 고 귀뜸하며 "제임스 오하우스 사장은 또 딸들을 데리고 나와 생모를 찾아주기도 했다" 고 말했다. 그가 한국의 딸들을 데려다 키워서인지 가끔씩은 제임스 오하우스 사장이 남 같지 않은 감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세중 지사장은 "고객에게 솔직하고 진심어린 서비스를 하겠다" 고 다짐하며 " 기업경영을 예술에 비유, 최고의 가치를 얻기 위해 온몸과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집중을 하는 것 " 이라고 강조한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를 되돌아 봐야 한다. 과거 역사의 제도 변화, 사회 형태의 변화 종교적 이념이나 행태의 변화들을 잘 살펴보면 다음에 전개될 시장이 보인다. 사람의 본능은 안전하게 사는 것, 배부르게 사는 것, 편리하게 사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하는 김세중 사장은 인간의 '최대의 가치' 는 바로 '겸손' 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깨어진 수익은 회복되기 쉽지만 깨어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고 하며 "어느회사나 다 그렇겠지만 저울회사의 윤리경영은 더더욱 중요하다" 고 강조하며 끝을 맺는다.
저울이 바로 밸런스인데 이 밸런스 개념을 일과 삶의 밸런스에 적용하여 Work-Life Balance 센터를 만들어 사람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데 사회적 기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그는 슬하에 고1, 중2 등 2남을 두고 있다. "취미라고 따로 말할 수 있을 만큼 내세울게 없다" 며 "일과 인생에도 밸런스가 꼭 필요 하긴 한데 말입니다" 허허 하며 너털웃음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황수진
2003년 04월07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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