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걷자” 4월은 봄꽃 나들이 계절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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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걷자” 4월은 봄꽃 나들이 계절

2021/04/24 08:24 입력

<im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alt="1.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04/thumb/20210424082612_spylyupe.jpg" />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나 좀 보세요” 우르르 몰려 핀 꽃들이 아우성이다.
지난 주말 비로 벚꽃과 목련 꽃은 꽃비가 되고 뒤이어 온갖 꽃들이 핀다.
이제 꽃의 시간표 순서가 없이 꽃들 개화 경쟁이 시작됐다.
길가이든, 풀숲이든 풀꽃들이 피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느린 걸음으로 고즈넉한 도덕산 야생화공원에 선다.
소박하지만, 자칫 지나치기 쉬운 숨겨진 꽃길을 걸어본다.
길섶에 제비꽃, 현호색이 흐드러지고 피었고 일부는 보물처럼 숨어서 핀다.
일단 4월 산에 들면 풀꽃 전시장과 산새들 음악회 연주 감상은 기본이다.
초록으로 색칠하는 나무가 좋고 새들 맑은 노래소리에 기분이 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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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도덕산 야생화공원에 꽃들이 싱그럽다.
돌단풍과 금낭화가 한창이고 주말 봄비 덕분에 미세먼지도 없다.
이제 야생화공원 꽃들이 가을까지 자리바꿈하며 피고 질 것이다.
벌써 할미꽃은 지고 5월이면 금계국이 뒤를 이을 것이다.
지금 야생화공원은 돌단풍이 선두주자다.
이맘때 하늘매발톱도 한창인데 듬성듬성 피어 주목을 덜 받고있다.
돌단풍은 물가 돌틈에서 잘 자라고 잎이 단풍잎처럼 생겨서 돌단풍이라고 부른다.
개나리가 피면 봄이 오고 벚꽃이 지면 봄이 간다.
엊그제 봄비로 도심의 벚꽃은 모두 떨어졌는데 도덕산 벚꽃은 싱싱하다.
실바람에 벚꽃 떨어지는 모습이 눈발이 날리는 착각이 든다.
떨어지는 꽃잎과 함께 봄은 가고 여름이 서서히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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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연초록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개나리와 벚꽃이 떨어진 자리에 초록잎이 나오고 봄은 멀어져 간다.
날씨는 더워지고 봄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산길따라 걸으면 들꽃향기가 유혹한다.
봄에 피는 풀꽃은 너무 작아서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그래서 나태주 시인은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고 표현했다.
도덕산 산책로가 꽃길이다.
하얀색, 노란색, 보라색 등 풀꽃들 향연이 볼만하다.
길가에 흔하게 보이는 제비꽃, 현호색, 양지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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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퉁이 돌아가면 숲은 우거지고 꽃향기는 짙어진다.
할미꽃은 이제 저물고 조개나물은 막 피고 있는 청춘이다.
4월이 되면 꽃이 피는 순서가 없어 꽃쟁이들이 덩달아 바쁘다.
도덕산 명물인 깽깽이풀이 마지막 인사를 한다.
깽깽이풀 꽃철 맞추기가 참 힘들다.
햇볕이 부족하면 꽃잎을 오므리고, 바람이 불면 꽃이 쉽게 떨어져 활짝 핀 꽃 구경은 행운이다.
벚꽃에서 시작한 꽃길투어는 깽깽이풀 만나는 행운까지 얻고 하산하다.
산을 내려서면서 만난 금붓꽃과 각시붓꽃은 산행의 금상첨화다.
4월에 산길을 걸으며 풀꽃들과 눈맞춤하며 힐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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