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건 없다. 도움돼 다행일 뿐"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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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건 없다. 도움돼 다행일 뿐"

2014/04/25 14:20 입력

<div style="font-size:14px;">"힘든 것은 없습니다. 고통받고 있는 보호자(실종자 가족)분들이 힘들죠. 제가 도움이 되어서 다행일 뿐입니다."<br /><br />세월호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전남 진도 팽목항 현장 응급진료소에서 만난 재난의료지원단(서울 아산병원) 의사 유정완(35)씨는 말했다. <br /><br />팽목항에 마련된 응급진료소는 총 3곳. 응급진료소는 실종자 가족과 자원 봉사자 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br /><br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세월호 실종자와 자원봉사자 등이 팽목항 응급진료소를 찾는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탈진과 감기 등이다. 유씨가 있는 응급진료소는 가족 대기소가 바로 옆에 위치해 환자들이 주로 실종자 가족이다. <br /><br />유씨는 "진료실에 오면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고 있다"며 "총 30여명 정도 진료를 봤다. 필요하면 보호자(실종자 가족)가 있는 외부 숙소에 가서도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br /><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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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border-bottom: #d9d9d9 1px solid; text-align: center; border-left: #d9d9d9 1px solid; margin: 0px; width: 495px; border-top: #d9d9d9 1px solid; border-right: #d9d9d9 1px solid; cssfloat: center" id="image_0.1529527657884891_caption" class="chimg_photo"><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margin: 2px;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1529527657884891" class="chimg_photo" alt="팽목항 유정환의사2.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404/ca63e9ca9a63b44b470920815a5bd47f_npM16tl4xGKcjm.jpg" width="495" height="692" org_height="692" org_width="495" /><acronym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 17px; margin: 0px 0px 0px 2px; float: left; letter-spacing: -0.04em; color: #666; font-size: 12px" id="image_0.1529527657884891_text" class="chimg_photo">팽목항 응급진료 유정완 의사<뉴시스 제공></acronym></div></div><br /></div>
<div style="font-size:14px;"><br />유씨는 "유족들이 주로 탈진을 호소한다. 두통도 많다. 잠자리가 불편하다보니 근육통,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 증상도 호소한다. 수액 등을 나줘주고 있다"며 "일단 개인의원 수준의 약과 응급구조장비가 구비돼 있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응급차를 통해서 근처 병원으로 조치한다"고 했다.<br /><br />힘든 건 없을까? 유씨는 "힘든건 없다. 고통받고 있는 보호자분들께서 힘들다. 저희는 열심히 의료지원할 뿐이다"며 "(유족들이 주로 환자다 보니) 말과 행동이 조심스럽다. 여기에 장비같은 게 갖춰져 있지는 않지만 최대한 봐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br /><br />유씨는 "가족들이 급하게 오다보니 혈압 당뇨 만성 질환자들이 약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약은 제 과(호흡기내과)와 관계된 부분이라 진료에 도움이 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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