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외대 특강', 학생과 취재인파로 북새통
2012/04/02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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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미국 현직 대통령의 특강이 이뤄지는 26일 오전.

특강 장소인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앞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입장 개시 시한으로 발표한 오전 8시에는 이미 특강장소인 미네르바컴플렉스에서 대학본관에 이르는 200m 도로가 입장을 위해 줄을 선 학생들로 가득 찬 상태였다.

학생들과 별도로 마련된 언론인 출입구도 20~30m가량 줄이 늘어섰다. 행사장 입구에는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검색대가 설치됐다.

경찰의 꼼꼼한 검색으로 줄은 더디게 줄었고 입장까지 20여분이 소요됐다. 출입 비표를 받더라도 행사장을 나갔다 들어올 경우 다시 검색을 받아야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입장 장면을 스케치하려던 기자들은 부족한 시간에 발길을 돌리거나 다시 검색을 받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엄격한 절차는 특강 참여 학생과 취재진 선정과 취재 장비 설치과정에서도 있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각 언론을 상대로 취재신청을 받은 후 심의를 거쳐 허가를 내줬다

카메라 등 방송 장비 설치 시간도 전날 오후와 당일 새벽으로 재한하고 당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는 취재 장비와 건물에 접근을 불허했다.

카메라 기자 등은 휴일도 반납하고 행사장에 나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다툼을 벌여야 했다.

특강에 참여하는 학생도 주한 미국대사관이 선정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국외대로부터 전체 학생 명단을 넘겨 받은 후 자체 심의를 거쳐 선정한 후 통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국외대 주변 도로와 정문, 학교내 특강장소까지 주요 길목마다 테러에 대비해 전투경찰과 사복경찰 등이 배치됐고 특강장소 주변은 출입이 제한됐다.

한국외대는 해외 언론인들의 취재 지원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교직원과 외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 학군단 소속 학생들을 배치했다.

한국외대 홍보팀 관계자는 "주말도 반납했고 오늘도 오전 6시부터 나와 행사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현직 미국 대통령의 특강이 이뤄지는 것은 우리 학교가 처음"이라며 "자랑스럽기도 하고 학교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 피곤함은 없다"고 말했다.

미네르바컴플렉스는 강단과 초청인사석, 학생들을 위한 계단형 좌석, 언론인석으로 분리돼 각 장소별 출입이 통제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연을 할 강단에는 한미 양국의 국기인 태극기와 성조기 20여개가 걸렸다.

한편 특강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은 행사장 주변 도로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기다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모(25)씨는 "이번이 아니면 언제 오바마 대통령을 볼수 있겠냐"며 "아쉬움 마음에 들어가는 모습이라도 사진에 담고자 나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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