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4ㆍ11 총선 공천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연대 성사 이후에 부담을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 일이 늘 마음같지 않았다"며 "사무총장으로, 서울 성동구(성동을)의 총선후보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덧붙여 그는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했다가 공천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한 분들께 가슴으로부터 아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통스럽더라도 당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이 좀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힘을 보태주셔서 역사가 순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퇴진의 배경이 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임 총장은 지난 1월 사무총장 임명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데서 비롯한 부적절한 기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비리 연루자들의 공천이 잇따라 확정된 후 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