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연일 제기하던 ‘고소의 달인’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회의원직 사퇴하겠다"며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면에 대해 당사자들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동안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직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병역기피 의혹제기 자체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의혹제기는 적절했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박 시장 아들의 주신씨의 MRI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경위로 입수했다"면서도 제보자 보호차원서 경위를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11 총선 출마와 추가의혹 제기 여부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앞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 등 병원 의료진은 22일 이날 촬영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27)씨의 MRI(자기공명영상)를 판독한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척추 MRI사진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촬영과 판독에는 윤 교수 외에 정형외과 이환모 교수, 영상의학과 김명준 교수가 참여했으며 KBS 김상협, 서울신문 송한수, 머니투데이 최석환, 연합뉴스 국기헌 기자가 참관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아들 주신(27)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해 "정계를 영원히 은퇴하라"고 밝히면서 "강 의원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피플코리아】 박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