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수이형성 증후군을 앓고 있는 군산 구암초 2년 이모양 © 피플코리아 | |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평소 몸에 멍이 자주 들고 잘 낫지 않던 이모(전북 군산시 구암초 2년)양에게
최근 들어 이 같은 증세가 두드러지자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어린이에게는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판명돼 부랴부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이 양의 부모는 수술비와 치료비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시름에 잠겨 보내고 있다.
내년 2월 출산
예정인 만삭의 어머니는 딸 병간호를 하면서 나날이 늘어나는 병원비 걱정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그는 "딸
아이 병원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힘들고 답답하다. 왠지 모르게 억울하고 원망스럽기까지 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트럭 운전을 하고 있는 아버지 역시 걱정이 태산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아이의 수술경과, 누나에게 골수를 기증한 7살 아들의 후유증, 외할머니 댁으로 간 3살 아이…
하지만 그는 "사람이
노력하다가 보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언젠가는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지 않겠냐"고 애써 오늘도 희망을 품고 운전대를 힘차게 잡는다.
이 양의
가족은 학교 근처의 주택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18만원을 주고 생활하고 있다. 수입이 빠듯해 한달 벌어 한달 먹고사는 상황에서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병원비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구암초등학교는 교육복지실을 중심으로 '어려운 교우 돕기' 운동에 나섰다.
구암초 전교어린이회는 모금함을 마련해 전교생들에게 모금 운동을 펼치자 그
모습을 대견하게 생각한 학부모회, 운영
위원회 등도 힘을 모아
주기로 했다.
학부모회 전효정씨 등은 모금함을 만들어 시내 주요 관공서와 대형마트 등 곳곳을 돌며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다. 또 구암초 유동옥 축구
감독과 굿마트
대표 양상호씨, 유선우 시의원 등도 모금
활동과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고영태 구암초교장은 "이 양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많은 도움이 이 양과 가족들에게 절실한 만큼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 양에게 도움주려면 구암초 교육복지실(063-445-2408)과 김경숙
지역사회교육전문가(010-4651-9626)로 연락하면 된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