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한나라당 의원들, 의총서 격론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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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한나라당 의원들, 의총서 격론

2011/07/24 00:00 입력

<TABLE cellSpacing=3 width=409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TABLE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border=0>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112/2011120753569875.jpg" width=409 border=0></TD></TR></TBODY></TABLE>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border=0> <TBODY> <TR> <TD style="FONT-SIZE: 9pt; COLOR: #ffffff; 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bgColor=#999999>▲ 폭풍전야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한나라당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 3명이 최고위원직을 동반 사퇴하면서 여권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홍준표 대표의 퇴진 여부 등을 놓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이날 4시간 가까이 홍 대표의 퇴진 여부와 박근혜 전 대표 조기 등판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토론 막판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홍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투표에 부칠 것을 제안했지만, 원희룡 최고위원 등이 이에 반대, 투표는 무산됐다.   김기현 대변인은 "홍 대표가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하되 정책 쇄신과 당 쇄신을 병행하자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하지만 소장파를 중심으로 지도부 총 사퇴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향후 당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洪대표, "소수가 흔드는 건 옳지 않아" 퇴장   홍준표 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 모두발언에서 "소수의 의원들이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며 "끝장 토론을 하라. 다수 의원들의 뜻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쇄신 연찬회에서 지도부 거취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이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태가 생기면서 또 거취문제가 생겼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자리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며 "애당초의 내 계획은 예산국회가 끝날 때까지 정책 쇄신에 전력을 다한 후 시스템공천을 통해 천하의 인재를 모은 후 2월 중순께 재창당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몇몇 의원들이 언론을 통해 내 거취문제를 말한 것을 듣고 모욕감을 느꼈다"며 "나는 당에 들어온 후 개혁과 쇄신의 대명사였지만 그들이 개혁정책을 내놓은 적 있느냐"며 자신에 대한 사퇴압박에 불만을 나타냈다.   ◇원희룡 등 소장파, 洪 대표 퇴진 요구   원희룡 최고위원은 "디도스 사건 후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기능이 없어졌다"며 "한나라당의 구도가 잡히면 거기에 순응하고 새롭고 건강한 보수세력에게 당을 넘겨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홍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사표를 반려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기자들을 만나 "사태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진지하고 심각하게 탈당을 고려하는 몇몇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들을 하나로 뭉치려면 뭔가 새로운 비전이 보여야 하는데 지도부와 홍 대표가 이런 쇄신의 에너지를 막고 시간만 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특히 "홍 대표가 같이 동반사퇴를 하고 그 공간이 비어야 다른 에너지가 들어와 이를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의원 역시 홍 대표가 사퇴를 거부한 것에 대해 "한 달 뒤에 우리 당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며 "더이상 국민들에게 논란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형환 의원은 "예산국회까지 있겠다는 것은 책임감있는 행동이지만 지도부가 다 사퇴한 후 혼자 남아 당 쇄신을 이끌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회의감을 나타냈고, 정진섭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당권파·친박계 "洪 무조건 사퇴는 안 돼…당 단합해야"   한나라당 친박(박근혜)계와 당권파는 이날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고, 사실상 홍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어떤 문제를 정리할 때도 타이밍이 있다"며 "하나하나의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나는 것은 제일 하책"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 복도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이 끝인 것처럼 생각돼도 항상 역사는 새롭게 변화한다"며 "너무 조급하게 이야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홍 대표가) 애들 장난처럼 무조건 사퇴하면 안 된다"며 "비대위를 구성해 계파를 섞으면 무슨 권위가 있겠느냐. 한나라당이 완전 공중분해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일 급한 것이 내년 정부 예산안의 국회 처리"라며 "예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대책이 중요한데, 국민의 이익 앞에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수도권 재선인 이성헌 의원 역시 "구체적인 안을 갖고 이야기해야지…"라며 "새 체계나 임시기구는 안 된다.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유승민 최고위원과 사전에 사퇴를 논의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충환 의원은 "세 최고위원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니 대표와 마음을 열고 힘을 모아 당을 안정시키자"라고 했다.   김준선 의원은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원회를 하게 되면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망해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학용 의원은 "어려워도 당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뭉쳐서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홍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당을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친박계 의원들도 있었다.   박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수도권 친박계 의원은 "홍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당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의원도 "홍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당을 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조기 등판론' '맞다' vs '아니다' 분분   이날 의총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표명도 이어졌다.   김성태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박근혜 대표가 이렇든 저렇든 당 전면에 나서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등판론은) 빠른 느낌"이라고 반대했다.   김태호 의원은 3명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대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이 표출된 것"이라며 "당이 환골탈퇴하는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조기 등판론'에 대해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오늘은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정책 쇄신이 우선' vs '정치·정책 쇄신 병행해야'   당 쇄신 방법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홍사덕 의원은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충격적으로 패배한 이후 먼저 정책 쇄신을 한 뒤 정치 쇄신을 한다고 했고, 정책 쇄신의 종합 선물세트가 내년 예산안"이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도록 예산을 증액했다는데 그것이 어떻게 되는지 국민은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홍 대표를 끌어 내리느냐 마느냐는 국민들의 눈으로 볼 때 권력 투쟁"이라며 "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힘을 모으고. 그 다음에 의원들이나 홍 대표나 사무총장이나 침착하게 자신의 문제와 당의 문제를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전혁 의원은 "정책 쇄신 후 당 쇄신을 하자는데 왜 이 2가지가 병행이 안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지금 예산안을 처리하다 보면 12월 말까지 갈 수 있고 그러고 나면 공천까지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차명진 의원도 "정치 쇄신과 정책 쇄신을 선후관계 둘 것 없이 병행해 같이 하자"며 "그래야만 우리가 빠듯하게 시간과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지도부는 새로 구성돼야 한다"며 "그런 모습으로 비춰져야 국민이 '뭘 좀 바꿨구나' 생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재희 의원은 "인적 쇄신은 이렇게 하려고 하고, 정책 쇄신은 이렇게 하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 원내 뿐 아니라 원외까지 다 모여서 논의를 하는 것이 순서"라며 "그런 문제를 갖고 논의를 해야하는데 왜 (지도부의) 진퇴를 놓고 논의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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