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430) 지구온난화 대비 ‘CO₂ 제로하우스’를 집중 연구하는 발명가 진금수
2009/08/01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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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430) 지구온난화 대비 ‘CO₂제로하우스’를 집중 연구하는 발명가 진금수


신재생에너지 개발전문업체 (주)테크네플러스 진금수(56) 대표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CO₂‘제로하우스’(0%)를 집중 연구하는 발명가다. 이미 100개가 넘는 발명 특허를 획득하고도 여전히 발명에 목말라 한다.

▶     © 피플코리아 ◀
기름․가스 없이 냉난방을 해결한다? 꿈같은 소리로 들리겠지만 30년을 오로지 발명에만 매달려온 진․금․수 그가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한가위 연휴를 하루 앞둔 9월30일 하루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7시 서울 코리아나 호텔 2층 커피숍에서 그와 마주앉았다. 인터뷰 자리에는 기술 제휴와 제품공급을 받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않고 기꺼이 날아온 일본의 'EIKO'사 관계자와 기네스 부부 등 여러 명이 끝까지 함께 하였다.

진 금수 대표는 기름․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난방, 냉방, 온수, 냉수, 바닥 온돌난방까지 5가지 기능을 단 한 대의 기기로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다코스시스템’은 해수, 강수, 태양열, 폐수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여 한 대의 기기로 냉난방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진다.

1990년 축열 온수기 연구 개발을 시작으로 그가 획득한 국내 발명 특허를 모두 합치면 무려 100건이 넘는다.

기름 한 방울 가스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열원(熱源)을 확보하고 그 열원으로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30년째 인생을 ‘올인’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1년 5월 제 36회 발명의 날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07년 11월 아시아 경제 에너지(신 에너지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화석에너지인 연탄을 주로 사용했다.

주택 구조가 점차 연탄사용에서 기름이나 가스로 전환되면서 그는 에너지 절감을 통해 국가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것이 발명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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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유럽은 주로 실내공기를 데우거나 차갑게 하는 ‘대류 냉난방’ 구조였던 반면에 우리나라는 ‘바닥난방히팅시스템’인 온돌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럽과는 전혀 다른 난방형태를 구성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그가 나섰다. 에너지를 어디서 찾아야할까를 두고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해답은 자연에 있었다.

강(江)이나 바다, 호수 등의 수자원이 지구의 70%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태양빛이 비치면 지구의 70%가 태양열 집열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열원으로 인류가 쓰고도 남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권에 있는 공기중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있다. 햇빛에 의한 공기속의 비열은 외기(바깥)온도의 변화(- 40℃~ +40℃)에 따라 잠열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열원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자연순환열에서 열을 얻는 방법을 연구했다,

한 예로 목욕을 하고 나서 뜨거운 물을 하수도로 전부 내보내 낭비하는데 이는 엄청난 에너지 손실이다. 따라서 인류의 산업생산, 주거 환경 등에 사용하고 버려지는 열원을 재생하여 리사이클링하면 에너지문제는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열원의 사용이 저탄소 녹색 성장의 지름길이라고 본 그는 자원 빈곤국가의 오명을 벗고 자연 에너지를 이용 미래 성장동력사업에 이바지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열원(공기, 물, 지열, 자원의 순환 이용)을 신재생에너지로 ‘리사이클링’하여 기름․가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냉난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녹색 핵심 기술을 그가 보유하고 있다.

그의 기술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졌다. 1998년 미국에서 자연순환 에너지시스템을 이용한 열원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발명특허를 얻었다. 미국에서 8개의 발명특허를 받은 이후 일본, 중국, 한국에서 잇따라 특허를 획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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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만 60개의 국내 발명특허를 획득하고 있다. 다른 분야까지 합치면 그가 가지고 있는 발명특허가 140개나 된다.

세계는 지적 소유권 시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지적 소유권을 확보하지 않으면 기술이 유출되고 국익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 그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지적 소유권을 가장 먼저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발명특허를 획득해 나갔다.

그가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획득한 특허의 위력은 엄청나다. 특히 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정책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더욱 바빠졌다.

그는 복합 열원을 이용한 하이브리드(저탄소 녹색성장)냉난방시스템을 전 세계에 수출하기 위하여 핵심 특허의 PCT 출원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획득한 에너지분야 60개 특허를 모두 압축해서 전 세계에 PCT 국제특허 출원을 현재 신청한 상태다. 그 중에 부품소재쪽 PCT 국제특허는 이미 획득했다.

PCT는 전 세계에 각 나라마다 등록한 국제특허로 그가 이 기술특허를 이용하면 엄청난 에너지 절감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기계(히트펌프)를 완성해서 가동 중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그는 에너지 절감효과가 획기적이라면서 조목조목 예를 들어 설명한다.

섭씨 10℃의 물을 65℃로 1톤을 생산할 때 그가 개발한 기술을 응용하면 922원이면 가능하다. 반면에 경유를 사용하면 1만1379원이 들어가고, LPG 1만1821원, 등유 8201원, LNG 4694원이 들어간다. 그가 개발한 특허를 적용하면 화석 에너지에 비하여 평균 10배가 저렴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획기적으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면서 CO2는 제로로 산업기술시험원 등 국가 공인기관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습니다”

그가 해외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이 인터뷰에 동석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본다.

일본 미쓰비시에서 엔지니어로 35년을 근무했다는 ‘다나’씨가 말하기를 “일본에서 그의 기계를 사용해보니 효과가 획기적”이라면서 기계를 개발한 진금수 씨를 보고 “100년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분이 나왔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진 대표 또한 발명가로서의 자긍심이 대단하다. 시장 진입이 어렵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일등 한다는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다는 그는 덕분에 지금 일본에서 오다가 많이 들어온다면서 환하게 웃는다.

놀라운 사실은 이 기계 한 대로 70℃, 25℃, 4℃, - 20℃의 4가지 온도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매장에 이 기계를 설치하였더니 실내는 25℃를 유지하면서 야채나 과일코너는 신선한 4℃를 유지하고 냉동창고는 - 20℃를 한 대의 기계로 다 해결했습니다”

냉난방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의 압축된 PCT 국제특허를 모두 획득하는 날에는 전 세계에 독보적인 기술이 확보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다면서 이는 즉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해외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

“R&D 연구소를 차려줄 테니까 외국으로 넘어오라는 유혹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기름 한 방울 가스 한 방을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이 기계를 수출하면 달러벌이로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그 유혹을 모두 뿌리쳤습니다”

그러면서 재정적 어려움도 많이 겪어야 했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게 뭐냐고 묻자 그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

그로부터 기계를 제공받는 일본의 회사(EIKO)측에서 그에게 묻는 말이 ‘일본에서 대환영을 받을 정도로 훌륭하고 성능이 좋은 기계임에도 왜 한국에서는 그렇게 많이 쓰지를 않느냐’고 의아해 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대한 답변을 하기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한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은 모든 ‘인증제도’의 인증을 KS기준에 의해서만 해준다. 그런데 그가 확보한 기술은 새로 개발한 기술이기 때문에 KS 심사위원들이 이를 KS로 심사를 안 해준다는 것이다.

되레 그 안에 들어있는 핵심 노하우 부분을 빼야 인증을 해준다고 하니 그 핵심 노하우를 어떻게 빼란 말이냐고 반문한다.

그가 일본에 먼저 기계를 공급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기술 강국인 일본에서 그가 개발한 기계가 일등으로 인정받고 역으로 다시 한국에 들어올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한다.

“미국에서 제가 획득한 발명특허를 우리 국가에서 이용하면 국익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만 예를 들면 아파트의 가스 배관은 전부 없애도 됩니다. 전시(戰時)국가인 우리나라는 도시가스가 폭탄입니다”

아파트의 도시가스를 모두 없애면 또한 CO2가 배출되지 않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그가 개발한 기술로 가스 배관을 모두 없앨 수 있고 냉난방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단 취사만 전기 ‘인덕션’으로 하면 모든 아파트의 가스 배관을 없앨 수 있으며 그 가스 배관하는 시설비면 이 기계를 다 설치하고도 비용이 남지요”

그토록 경제적인데도 이를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대한민국과 브라질에만 있는 가정용 전기 누진세 때문이다.

“그 누진세를 없애주면 CO2 제로인 친환경 아파트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기계를 돌리려면 전기가 들어가니까 가정용으로는 누진세를 피해갈수가 현 제도에서는 없기 때문입니다. 산업용이나 업소용은 누진세가 없기 때문에 현재 그의 기계를 적용되고 있지만 에너지 절감효과가 이미 검증되었는데도 가정에서는 그래서 적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계획을 물으니 그가 개발한 기술로 세계 각국에 일본과 같이 기계를 수출하는 에너지 강국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성공국가로 세계 전역에 수출하겠다는 꿈을 이루기위해서 그가 밤낮 없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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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www.peoplekorea.co.kr>

2009년 10월03일 14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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