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우리 결국 같이 살 수 있을까?"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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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우리 결국 같이 살 수 있을까?"

2014/04/30 14:52 입력

"제가 의견을 내니까 윤종신 선배님이 놀라셨어요. 순수한 어린아이 이미지가 생생해서 그러셨나 봐요."<br /><br />가수 박정현(38)과 매니지먼트사 미스틱89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45)이 16년 만에 다시 통성명을 했다. '함께 하고 싶은 음악가들과의 싱크로!' '장르의 퓨전' 등을 내걸고 작업을 시작한 새 앨범 '싱크로 퓨전(SYNCROFUSION)' 작업의 파트너로 다시 만난 날이다. <br /><br />"제 데뷔곡을 작곡하시고 보컬 디렉팅도 봐주셨었거든요. 그때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노래하는 신인이었는데 잘 지도해주는 선배셨죠. 그때는 정말 시키는대로 하는 상하 관계였는데 어느새 저도 16년 동안 곡 작업을 해오며 생긴 작업방식, 고집도 있다 보니 다시 만난 날 서로 놀랐죠."<br />
<div style="text-align: center"><div style="border-bottom: #d9d9d9 1px solid; text-align: center; border-left: #d9d9d9 1px solid; margin: 0px; width: 461px; border-top: #d9d9d9 1px solid; border-right: #d9d9d9 1px solid; cssfloat: center" id="image_0.2478769904781663_caption" class="chimg_photo"><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margin: 2px;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2478769904781663" class="chimg_photo" alt="가수 박정현2.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404/ca63e9ca9a63b44b470920815a5bd47f_MBywBdOZgQesLu.jpg" width="461" height="604" org_height="604" org_width="461" /><acronym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 17px; margin: 0px 0px 0px 2px; float: left; letter-spacing: -0.04em; color: #666; font-size: 12px" id="image_0.2478769904781663_text" class="chimg_photo">▲ 가수 박정현<뉴시스 제공></acronym></div></div>
<div style="font-size:14px;"><br /><br />박정현은 윤종신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팀89'와 함께 미니앨범을 만들었다. 혼자만의 작·편곡 방식을 공개하는 걸 "사우나에 처음 가는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그 낯섦에 이끌렸다. <br /><br />"윤종신 선배는 가장 오래 봬 온 선배예요. 그동안에도 윤종신 선배님에게 가사를 받고 곡을 받았죠. 녹음실 안에 들어가 함께 오래 작업하는 게 데뷔하고 나서 처음인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싱크로퓨전은 모험적인 시리즈죠. 모험이다 보니 친한 사람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었죠."<br /><br />MBC TV '나는 가수다' 등을 통해 명불허전 디바임을 알린 박정현이 '모험'을 택하는 데는 8집 '패럴랙스(Parallax) 이후 다수의 곡과 공연에서 다른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 했던 경험이 영향을 끼쳤다. 단순 피처링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동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br /><br />"정규 앨범을 내기에는 마음이 아직 멀더라고요. 그렇다고 음악을 안 하기에는 또 너무 오래 쉰 거 같았고요. 새로운 음악 작업 방법을 찾았죠. 근 수년간 제가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많이 했거든요. 공연도, 음악도요. 그러다가 '싱크로퓨전'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제대로 된 공동작업을 해보자!" <br /><br />'팀89'뿐 아니라 그래미 올해의 앨범인 '다프트 펑크'의 '랜덤 액서스 메모리(Random Access Memory)'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진 기타리스트 폴 잭슨 주니어와 비욘세·필 콜린스·샤키라 등의 음반을 통해 다섯 차례 그래미를 수상한 믹싱 엔지니어 마우리시오 게레로 등이 참여해 퀄리티를 담보한다. <br /><br />"앨범을 만들수록 부담은 점점 느껴지죠.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커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게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 선의 저를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그걸 의식하면서 음악을 만들었죠."<br /><br />팬들의 기대에 호응하면서도 인위적이지 않은 음악을 만들었다. 하지만 '모험'에 가까운 시도와 십 수년을 이어온 경험이 만들어낸 '더블 키스(Double Kiss)' '드림 스피어(Dream Sphere)' '그 다음해' 등이 담길 예정이던 미니앨범 발매는 무기한 연기됐다. 전 국민이 함께하고 있는 세월호 침몰 참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br /><br />다만, 오래 신곡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오래 만난 연인이 영원한 만남을 약속하는 가사가 담긴 수록곡 '그 다음해'를 공개했다. 노래가 가진 힘, 위로의 역할을 믿기 때문이 아닐까. <br /><br />'이젠 일부가 아닌 하나 되고 싶어. 우리 결국 같이 살 수 있을까? 다음 그 다음까지.'('그 다음해' 중)</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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