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동 대학생 살인사건' 용의자 태연하게 범행 재연 '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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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동 대학생 살인사건' 용의자 태연하게 범행 재연 '

2012/12/30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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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205/201205095536792.jpg" width="500" alt=""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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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line-height: 12pt; letter-spacing: -1px; font-family: verdana,굴림;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br />1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구체적인 설명에 담담한 표정,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는 상황까지….<br /><br />8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근린공원. 대학생 김모(20)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을 받고 있는 이모(16)군과 윤모(18)군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재연했다. <br /><br />남색 긴팔 티셔츠에 보라색 모자를 푹 눌러쓴 이군과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윤군은 범행현장에 도착하자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들은 경찰 30여명과 인근 주민들,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br /><br />이들은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현장검증 내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경찰들이 공원 입구 계단 양쪽에 늘어서 길을 터 주자 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범행현장인 계단 위쪽으로 향했다. <br /><br />이따금씩 당시 상황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자세히 설명하다가도 범행 동기나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br /><br />이들은 1시간가량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억하면서 범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재연했다. <br /><br />윤군은 공원 안쪽 나무계단 앞에서 검은색 가방에 들어있던 주황색 노끈 두개를 꺼내 이군과 나눠 가진 뒤 계단 위로 올라가 사람들이 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모습부터 재연했다. <br /><br />이내 윤군은 노끈을 이용해 마네킹 뒤에서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이군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던 흉기를 꺼내 마네킹을 수차례 찔렀다. 이어 윤군이 가방에서 둔기를 꺼내 마네킹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br /><br />이들은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네킹을 연신 발로 툭툭 차며 둔기로 여러차례 내려쳤다. 이후 이군이 마네킹의 팔을 잡고 윤군은 다리를 잡은 상태로 나무계단 옆 풀밭으로 마네킹을 옮겼다. 이들은 발로 마네킹을 차 언덕 아래쪽으로 굴러 떨어트린 뒤 둔기 등을 수건을 닦고 가방에 넣었다. <br /><br />계단을 내려온 이들 가운데 윤군이 화장실에 들어가 가방에서 꺼낸 둔기를 수건으로 감쌌다가 주택가로 가면서 버렸다. 그리고 마네킹쪽으로 다시 올라가 자신의 휴대폰을 찾아 내려오면서 현장검증이 마무리 됐다. <br /><br />인근 주민들은 "용의자들이 진짜 10대가 맞냐"며 경악했다. <br /><br />주민 김모(39)씨는 "집 앞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니 무섭고 떨린다"며 "10대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br /><br />대학생 서모(25)씨는 "무서운 일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라며 "아무리 철없는 10대라고 하지만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br /><br />또다른 주민 김모(47)씨는 "10대들이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벌였다는데 할 말을 잃었다"며 "세상이 이렇게 무서워서 어떻게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br /><br />한편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 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br /><br /><기사출처: 뉴시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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