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23) 자동차 캐릭터업계의 큰손 다이노빌 정용길 이사 3
2004/04/09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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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렇게번다] (23) 자동차 캐릭터업계의 큰손 다이노빌 정용길 이사 3
 
공짜로 돈 펑펑 쓰면서 여행 실컷 하지, 배부르게 얻어먹지, 하루 가이드 일당으로 100불씩 챙기지 꿈만 같았다.

달러도 아예 그의 주머니에 수북하게 넣고 다니면서 미국 일주를 했다. 그리고는 동남아등 세계 20여개국을 같이 다녔다. 외국여행을 원 없이 했다. 그렇게 4∼5개월동안 돈많은 사채업자와 세계여행을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둘이 친해졌다.

마지막으로 홍콩에서 이제는 돌아가겠다고 사채업자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같이 한국에 가서 사업을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보니 그분이 바로 자동차 부품회사 사장님이었다.

거기서 기획을 했다. 그는 미국, 일본에 있는 똘똘한 친구들을 불러모아서 팀을 만들었다.

그때 생각했다. 미국에서 보고 생각했던 자동차 캐릭터를 자동차에 접합시키면 사업성이 있다고 확신하고 사장에게 제안을 했다.

자동차 캐릭터를 자체 개발해서 BC카드 통신판매망에 올려봤더니 폭발적으로 주문이 밀렸다. 거기서 용기를 얻어서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철석같이 믿었던 사장이 고의부도를 내는 사고가 터졌다. 사채를 하는 분과 일을 하면서 사채시장의 어두운 면을 많이 접하고 거기서 회의를 느껴 결국은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그런 우여곡절을 안고 그는 미국 할렘가 주류도매상에서 국내 캐릭터 사업가로 인정받는 벤처인으로 우뚝 섰다.

정이사는 최근 또 다른 대형사고를 준비중에 있다. 12월중 디즈니사와의 계약을 통해 미키, 미니, 도날드, 푸, 토이스토리 등의 캐릭터 제품들을 전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샵을 오픈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다이노빌의 큰 승부수이기도 하다. 기존 자동자 캐릭터 전문회사에서 시계, 가방, 주방용품, 욕실용품, 게임기 등 30종에 가까운 제품군을 통해 브랜드 확장(Brand Extention)을 통한 토털화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와 결혼한 남자’라 불리우는 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익살스러운 디즈니의 ‘구피’. 파리를 잡으려다가 집 전체를 부순다거나 자신이 벽에 달라 붙어버리는 일들이 구피에게는 무수히 일어난다.

비록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구피이지만 마음은 더할 나위없이 착하고 순진하다. 정이사는 그런 면을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더욱 애착이 가는 캐릭터라고 한다.

그 외에도 그는 캐릭터가 가진 생명력과 각각의 표정 하나하나를 좋아한다는 캐릭터 매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미국의 ‘디즈니 스토어’와 백화점 완구코너는 특별한 사업상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그가 꼭 들리는 그의 단골 샵이다.

이토록 골수 캐릭터 매니아인 그가 꿈에도 그리던 디즈니 제품 전문 매장을 한국에 오픈하기로 한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유별나게 캐릭터와 완구를 좋아한 탓에 여가시간만 나면 미국의 디즈니샵과 백화점 완구코너에서 주로 보낸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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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2001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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