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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름으로 제336호] 비내리는 날에...
200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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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옵니다...<br> <br> 밤사이 많은 비를 내리고도 부족한지 아침 부터 내리는 빗방울이 갈수록 굵어지는 것 같습니다.<br> <br> 자리를 내어주기를 못내 아쉬워하는 여름의 꼬리가 참 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가 내리니 한결 가을 냄새가 진하게 느껴집니다.<br> <br> 비에 젖은 이파리에서 떨어져 구르는 빗방울을 한참이나 들여다 봅니다. 아주 작은 물방울인데도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이파리는 이내 고개를 떨구어 버리는군요.<br> <br> 계절의 시작과 계절의 끝이 맞물려 있는 이런 계절은 마음도 계절을 따라 여행을 하는것 같이 느껴집니다..<br> <br> 이렇게 비라도 내리는 날은 마음마저 우울하고 빗줄기를 가르며 음악을 틀어놓고 드라이브라도 하고 싶고..<br> 또 거짓말 처럼 햇살이 비치는 날은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햇살바라기를 하고 싶기도 하고...<br> <br> 날씨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마음의 변덕이 언제나 없어지려는지...<br> <br> 추석을 앞둔 절기상의 계절도 가을이지만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이 많이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br> <br> 해마다 가을이면 가을보다도 더 많은 가슴앓이를 하곤 했는데 이젠 내가 바로 가을의 나이이니 올가을은 어떨지 모르겠네요.<br> <br> <FONT color=#1e12ff>자운영</FONT><br> <br> <FONT color=#000000>2004/09/13 13:01</FONT><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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