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시어머님을 모시고 찜질 방엘 간다..
워낙에 찜질 방을 좋아하기에 내게 있어 남는 시간이 주어지면 늘 찜질 방에
가서 쉬는 편이지만 특히 주말 아침엔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남편과
함께 어머님을 모시고 찜질 방으로 간다..
일주일 동안 쌓여있던 피로를 풀고 점심 한끼라도 그곳에서 편하게 앉아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개운해 지기 때문이다..
어머님이 계실때면 늘 어머님을 모시고 다녀 버릇해서 인지 어머님도
일요일 아침이면 으레 찜질 방엘 가시는 것으로 알고 은근히 준비를
하신다..
그런데 요즘 내 마음속에서 두 갈래 마음이 서로 싸우려고 하는 혼란스러움
때문에 마음속으로 죄를 짓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웬만하면 어머님을 안 모시고 가서 나 혼자 편하게 목욕을 하고 찜질 방에
가서 책을 보며 쉬다 오고 싶은 마음 하나와
그래도 어머님을 모시고 가서 목욕시켜 드리고 혈액순환이 되게 찜질 방에서
땀이라도 좀 흘리게 하고 싶은 마음 ..
이두갈래 마음이 주말 아침엔 늘 실갱이를 한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 이지만 어머님은 목욕탕엘 가도 당신 혼자 목욕을 하시는
법이 없다.
언제나 내 손으로 씻겨 드리고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내 손을 잡고 어린아이
마냥 아장아장 걸음걸이를 가르치듯 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야 한다.
잠시라도 내 눈에서 떨어지면 불안하고 ..어머님 역시 내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 때문에 늘 내 손을 잡고 어린 아이처럼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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