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라는 이름으로 제291호> 그리움은 마침표가 없다....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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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마침표가 없다....

2006/07/19 00:00 입력

가을이 오는 구나....가을이 왔구나!..... 가을인데!!!.....하다 보니  올 가을도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간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물이 들던 이파리들이 이젠 낙엽으로 내려 앉아 노오란 양탄자길을 만들어 놓는다... 잠시 짬을 내어 나무들을 끼고 걷는다.. 푹신 푹신 ... 발밑으로 느껴지는 낙엽들의 포근한 느낌이 가슴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눈부시게 내리쏟는 햇살 한조각에 마음을 실어 어디론가 이대로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가을... 가을엔 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지?.. 가을엔 왜 많은 것들이 그리워 지는건지?... 해마다 가을을 기다리고..그리고 떠나보내고.. 철들면서 수십번의 가을을 기다림속에서 맞고 보냈지만.... 내게 있어 가을은 정말 마음속에만 존재하던 계절이 아니었나  싶다.. 오는 듯 싶어 손을 내밀면 벌써 가버리는 ..마음속으로만 느낄수 있는 계절... 가슴속에만 잠시 아프게 머물다 떠나는 첫사랑과 같은 계절이 가을이 아닐까 싶다.. 아침마다 베란다 창을 열고 밤새 훨씬 깊어진 가을을 불러들인다.. 오후에 쏟아지는 모시천 같은 햇살보다 더 상큼하고 쌉쓰름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짧은 계절이긴 하지만 늘 이렇게 눈요기만 하는 가을... 가을엔 왜 이리 시간의 흐름도 빨라지는지... 가을이 이렇게 짧기 때문에 가을에 만든 추억은 더욱 진한것이 아닐지... 가을엔 어느것 하나도 예사롭게 보여지지가 않는다.. 가을에 다가오는 마음들은 모두가 진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그 그리움엔 " 마침표. "가 없다는것.... 자운영 2003년 10월23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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